[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선취점이 중요하죠.”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1승1패보다 2승을 한 지금이 더 편하지는 않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던 김 감독은 “그래도 마산에서 타자들이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말처럼 두산 타자들은 시원한 타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NC 선발 최금강에 막히며 4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두산 선발이 마이클 보우덴이라는 점에서 선발 무게감은 두산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였다. 더구나 시리즈 돌입 후 꽉 막혔던 두산 타선은 2차전 8회말 4점을 뽑으며 어느 정도 살아났다. 김태형 감독이 믿는 이유도 2차전 살아난 타선이었다.
↑ 1일 창원마산야구장에서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벌어졌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두산 김재환이 선제 우월 솔로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마치 2차전 8회말 상황과 비슷했다. 두산은 1-1로 맞선 8회말 2사 3루에서 NC선발 해커의 폭투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온데 이어 김재환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3-1로 달아났다. 이어 에반스-오재일-양의지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1차전 11안타에 1점을 내며 답답했던 두산 타선이 속시원하게 터지는 순간이었다.
5회 2점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던 두산은 이날도 9회 4득점 하며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발 보우덴이 8회 2사까지 136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 역투하며, 2점의 리드를 지켰지만, 불안한 감도 없지 않았던 터에 나온 쐐기점이었다. 김재환의 볼넷과 에반스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오재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NC는 양의지를 고의 4구로 걸러 만루작전을 썼다. 하지만 두산 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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