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공룡은 강하다. 하지만 곰이 더 강했다. 두산이 21년만의 통합 우승, 그리고 사상 첫 한국시리즈 2연패까지 1승만 남겨뒀다.
두산은 1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NC를 6-0으로 이겼다. NC를 상대로 노히트노런(6월 30일 잠실)까지 세웠던 ‘천적’ 보우덴은 7⅔이닝 11탈삼진 무실점(136구) 역투를 펼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두산은 세 판을 내리 승리했다. 역대 33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3차전을 싹쓸이 한 팀은 총 9번. 우승 확률은 100%였다. 두산은 4차전마저 이길 경우, 역대 7번째 퍼펙트 우승을 차지한다.
↑ 두산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NC를 꺾고 3연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보우덴(오른쪽)의 호투와 4번타자 김재환(왼쪽)의 홈런이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4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넘긴 두산은 5회초 김재환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재환은 퍼펙트 피칭을 펼치던 최금강의 실투(139km 속구)를 때려 홈런을 쏘아 올렸다. 2차전 8회말 쐐기 홈런에 이어 또 하나의 결정타를 날렸다.
↑ 두산의 김재환이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한국시리즈 3차전 5회초 결승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NC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리드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취점을 강조했지만 뜨거워야 할 타선은 뚝 떨어진 기온과 함께 얼어붙었다. 4회말 찬스에서 테임즈(3루수 인필드플라이), 이호준(삼진), 박석민(투수 땅볼)은 동반 침묵했다.
↑ NC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두산에게 패했다. 테임즈, 이호준(사진), 박석민은 4회말 무사 1,2루 찬스를 해결하지 못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한편, 한국시리즈 4차전은 2일 오후 6시30분 마산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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