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구장 첫 한국시리즈…NC, 12% 확률 뚫고 반격할까
↑ 한국시리즈 / 사진=연합뉴스 |
NC 다이노스는 코너에 몰린 채 한국시리즈 3차전에 돌입합니다.
홈에서 처음 치르는 한국시리즈. NC는 마산에서 열릴 예정인 3∼5차전에서 반격을 노립니다.
최소한 마산에서는 상대가 우승 축배를 드는 걸 막아보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홈 경기를 시작합니다.
두산 베어스가 3, 4차전마저 승리하면 5차전조차 열리지 않습니다. 일단 NC에 필요한 건 1승입니다.
역사는 두산의 '압승'을 예상합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 연승 팀의 시리즈 우승 확률은 88%(17번 중 15번)입니다.
1, 2차전 기세를 몰아 3, 4차전도 쓸어담아 4경기 만에 한국시리즈를 끝낸 것도 6차례나 됩니다. 그만큼 두산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하지만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도 역전 우승을 차지한 사례도 있습니다.
2007년 SK 와이번스는 1, 2차전을 내주고도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창단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NC가 참고해야 할 사례입니다.
2013년에는 삼성 라이온즈가 먼저 2패를 당하고 1승 3패까지 밀린 뒤, 5∼7차전을 따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2007년과 2013년 준우승 팀은 모두 두산이었습니다. 2007년 두산 사령탑이 김경문 현 NC 감독인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9년 전 역전 우승의 상처를 입은 김경문 감독은 올해는 1, 2차전을 내줬습니다. 개인으로는 잠실에서 치른 한국시리즈 10경기를 모두 패하는 불명예 기록도 세웠습니다.
NC에 변곡점이 필요한 상황, 김경문 감독은 3차전 선발로 최금강을 내세웠습니다. 3차전 반격에 성공하면 4차전에는 장현식이 선발로 나설 전망입니다.
2007년 SK는 2패를 당한 뒤, 3차전 마이크 로마노와 4차전 김광현의 호투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당시 정규시즌에서는 실망을 안긴 고졸 신인 김광현을 한국시리즈 선발로 내세워 4선발 체제로 유지한 덕에 체력적으로 밀리지 않았습니다. 히든카드가 성공하면서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플레이오프를 3선발 체제로 치른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선 4선발을
3, 4차전을 잡으면 5차전부터는 두산과 동등한 상황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적을 일구려면 타선 폭발도 필요합니다.
2007년 SK도 1차전 무득점, 2차전 3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3차전에서 9점을 뽑으며 폭발했고 이후 화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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