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역대급 FA컵 결승전이 다가온다. FC서울과 수원삼성이 준결승전에서 나란히 승리하면서 '슈퍼매치' 결승전이 성사했다.
서울은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챌린지 소속 부천FC1995를 1-0으로 물리쳤고, 수원은 울산현대 원정에서 3-1 역전승했다.
2014, 2015년 연속해서 결승에 올라 각각 준우승, 우승을 챙긴 서울은 3년 연속 결승을 밟는 위업을 달성했다. FA컵 20년 역사상 3회 연속 결승 진출은 2009~2011년 수원삼성 이후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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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2011년 이후 5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K리그 대표 라이벌인 서울과 수원이 FA컵 결승전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 결승전은 11월30일과 12월3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박주영 아드리아노를 벤치에 앉혀두고 데얀 원톱을 가동한 서울은 초반 부천의 거센 공세에 고전했지만, 빠르게 서울만의 리듬을 되찾았다.
그리고 6분 오스마르의 대지를 가르는 공간 패스와 고광민의 자로 잰듯한 크로스 콤보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데얀의 감각적인 헤딩슛이 골키퍼 키를 넘겨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외국인 삼총사 바그닝요 루키안 에드손을 앞세운 부천의 역습에 간혹 당황하긴 했지만,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13분 다카하기의 공간패스를 받은 이석현이 골문 앞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수가 한발 먼저 공을 걷어냈다. 16분 이석현의 오른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35분 다카하기의 헤딩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은 서울이 한 골 앞선 채 끝났다.
부천은 후반 의욕적으로 서울을 흔들었지만, 중원에 오스마르 주세종이 버티는 서울은 쉽사리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루키안의 연속 슈팅은 골대를 빗겨갔다.
계속해서 기회를 노리던 부천은 27분 이날 경기를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찬스를 맞았다. 우측 크로스를 신현준이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키퍼 유현이 가까스로 쳐냈다.
한 골 여유를 지닌 서울은 지키기보단 박주영 아드리아노를 연달아 투입하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잇따른 중거리 슛은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추가시간 문기한의 위협적인 슈팅을 다시 한번 유현이 쳐내면서 서울은 한 골 차 경기는 그대로 서울의 1-0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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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전반 39분 코바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5분 조나탄의 헤딩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추가시간 조나탄과 권창훈의 연속골로 역전 드라마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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