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강윤지 기자] 주변의 기대, 그리고 스스로의 기대는 더 컸던 프로 첫 시즌이었다. ‘1년차’ 투수들은 이제 더 나아진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더 큰 도약을 꿈꾸며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삼성이 2016 1차지명 투수 최충연(19)과 2차 1번 투수 김승현(24)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김한수 감독은 26일 마무리캠프 출국 전 인터뷰서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해 “투수 중에서는 최충연, 김승현 등이 선수들이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과 김승현이 마무리캠프 출국을 앞두고 각자의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인천공항)=옥영화 기자 |
최충연은 “시작할 때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그 만큼 못 보여드렸다. 팬들이 많이 실망하신 것 같다. 마무리캠프 때 잘 보완해서 내년에는 잘하고 싶다. 가장 보완하고 싶은 건 구속이다. 140km대 중후반을 던지다가 139~140km 이렇게 던지니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유망주 김승현은 입단 직후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시즌 막판 1군에 등록돼 2경기 등판하며 2016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단 2경기였지만 임팩트는 컸다.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신인투수의 등장은 팬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김승현은 “다행히 후반기에는 잘 풀렸다. 부상 없이 마무리캠프를 잘 다녀오고 싶다. 프로에서 해외 캠프는 처음이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좋은 기류를 탄 그의 마무리캠프 목표는 체중 감량이다. 김승현은 “살 빼는 게 우선이다. 이제부터 살을 빼야 한다”고 말했다.
팀은 본격적으로 ‘육성’을 선언했다. 최충연, 김승현처럼 젊고 가능성 많은 선수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위 지명 선수인 만큼 이들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최충연은 “내년에는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잘해야 기회가 많이 돌아올 텐데...”라며 조금은 걱정스러운 모습을 내비쳤다.
마무리캠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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