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시련의 가을을 보내던 유강남. 허프와 함께 다시 날아오르며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경기 전 우려가 많았다. 너무도 중요했던 경기. 경험이 부족한 유강남의 리드에 의문부호가 쏟아졌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허프-유강남 조합은 다시 7이닝 동안 1실점에 그치는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유강남은 0의 행진을 깨는 투런 포를 때리며 타격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LG는 2승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 후 유강남은 초구를 노린 이유에 대해 “득점권이었던 앞서 타석에서 어이없는 스윙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성훈 선배가 초구를 왜 때리지 않았냐고 조언했다. 못 치더라도 초구부터 쳐보자고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타구가 쭉쭉 뻗어나갔는데 상대 외야진이 잡을 줄 알고 열심히 뛰었다. 관중들 환호를 듣고 알았다”고 당시 상황 속 감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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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포수 유강남(사진)이 투런 포를 터뜨리며 공수에서 맹활약 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유강남은 이날 경기에 앞서 심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정규시즌 때 붙박이 주전 안방마님으로 등극했지만 포스트시즌서 경험부족을 드러냈다. 베테랑 정상호와 대비되며 선발 출전에 회의적인 시각이 늘었다. 그는 “사실 부담이 컸다.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임했다. 지더라도 후회 없이 하자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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