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승장’ 양상문 감독 “선취점이 중요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유강남이 홈런을 치고, 허프가 잘 던지면서 흐름을 이어갈 여유가 생겼다.”
이제 LG트윈스는 1승만 남았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전원안타를 날린 타선과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선발 데이빗 허프의 호투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초반 넥센 선발 신재영에 막혔던 타선의 혈은 유강남이었다. 유강남은 5회말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록 허프가 6회초 실점하긴 했지만, 호수비 덕분에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7회에는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3차전 경기, 9회초 LG 양상문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임정우에 조언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1승1패에서는 3차전이 중요한데, 선취점이 나와서 풀렸다”며 “허프가 잘 던졌는데 유강남의 홈런으로 흐름을 이어갈 여유를 만들었다. 승리 요인이다”라고 승리를 분석했다. 특히 결승 홈런과 함께 수비에서도 맹활약한 유강남에 대해서는 “오늘도 잘했다. 사인은 벤치에서 많이 내지 않았다”며 “허프와 유강남이 그 동안 호흡을 맞췄는데 크게 실패한 적 없다. 허프가 처음 한국야구 접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볼 배합 초반에 유강남과 말을 맞추면서 잘 융화가 됐다. 허프가 원하는 것을 유강남이 알고, 유강남이 원하는 공을 허프가 안다. 서로 교감을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허프와 류제국, 소사 등 선발투수들이 잘 던져주는 것에 대해서 “다행이다. 지금 포스트 시즌 와서 하는 야구가 강팀이 되가는 과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8회 허프 다음으로 올라온 정찬헌이 상대 타자의 타구에 맞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정찬헌은 타구에 유니폼이 찢어졌다. 다행히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 양 감독은 “(맞은 부위가) 허벅지 근육 많은 곳이라 큰 부상 아니다. 유니폼이 찢어졌지만 뼈쪽이 아니라 괜찮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4차전 넥센 선발은 1차전에서 상대했던 맥그레거. 3일 쉬고 등판하기 때문에 LG쪽에 유리할 수 있지만, 양 감독은 “객관적으로는 유리할 수는 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긴장해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4차전 LG선발은 류제국. 양 감독은 “4차전 포수는 정상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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