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A매치 주간. 국가대표팀 감독에겐 슈퍼스타의 소속팀 활약에 대한 질문이 쇄도한다. ‘OO이 이러한 모습을 보였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대표팀에선 OO을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예컨대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3일 카타르~이란전 대비 첫 소집 훈련 인터뷰에서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에겐 당연하게도 고유명사 ‘폴 포그바’(맨유)가 졸졸 따라다닌다. 현존 프랑스 최고의 미드필더이자,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한 슈퍼스타를 보유한 대표팀 감독의 숙명이랄까.
↑ 알콩달콩… 디디에 데샹 감독과 폴 포그바. 사진은 유로2016 앞두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오스트리아 스투바이탈)=AFPBBNews=News1 |
기자회견에서 감독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데샹 감독은 이번만큼은 옹호론자를 자처했다.
맨유에서 시즌 초 이적료 1억500만 유로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보인다는 평가에 대해 “팀을 옮긴 뒤에는 새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섣부른 비판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데샹 감독은 “사람들은 폴이 매 경기 어시스트하길 기대한다. 어느 정도 활약해도 충분하지 않다고들 한다”며 “그에 대한 기대치는 너무 크다”며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했다.
종합하면 ‘시간을 주면 그에 대해 보답을 할 선수이니, 현재 활약만 보고 가타부타 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팬들은 리그 6경기
100만 유로짜리 선수라면 모를까, 1억500만 유로를 들여 데려온 선수이기에 이러한 비판은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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