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주) 윤진만 기자] “지금 승점차는 큰 의미 없다.”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은 2일 상주상무 원정에서 1-1로 비긴 뒤 이같이 말했다. 심판 매수에 따른 연맹 상벌위원회의 징계로 승점 9점이 감점되고, 상주를 상대로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사이, FC서울이 광주FC에 승리해 승점차가 3점(전북 60, 서울 57)으로 좁혀진 상황. 하지만 “집중만 잘 해주면 상위 스플릿 5경기에서 이겨낼 수 있다”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리그 3연패를 확정할 수 있으리라 자신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리딩클럽’ 전북을 향한 비난 여론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다소 흔들리는 게 사실이지만, 올 시즌 리그 전 경기(33) 무패를 달성하며 “질 생각이 들지 않는 팀”이란 생각이 선수들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는 게 전북 구성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이날도 전반 21분 윤동민에게 선제 실점하며 경기를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10분 뒤 김신욱이 동점골을 넣으며 1-1로 비기며 또 지지 않았다.
↑ 전북현대. 사진=김영구 기자 |
주장이자 주전 수문장 권순태는 “승리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무패 경기를 이어간 부분을 더 좋게 생각한다. 안 지고 상위 스플릿으로 가는 게 우리 팀에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아무리 ‘절대 1강’으로 불리는 전북이라도 승점 3점차는 부담스럽지 않을까. 팀 득점도 2골차(전북 60, 서울 58)에 불과해 1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같은 질문을 감독과 주장에게 던졌다.
돌아온 대답은 한결같았다. 권순태는 “(서울에 밀려)리그에서 2위로 있었던 적도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선수들이 부담이나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 맞대결 했을 때 중요한 경기에서 이긴다면 차이는 또 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올 시즌 서울과 3차례
최강희 감독은 “다행히 A매치 휴식기가 있다. 오늘 낮 경기를 하는 바람에 선수들 체력 소모가 심했다. 상위 스플릿을 앞두고 충분한 시간이 있다. 심리적으로나 경기력 면에서 잘 끌어올릴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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