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김성근 감독 체제 2번째 시즌. 개막 전 우승후보로 평가됐던 한화 이글스는 또 다시 5등도 하지 못했다.
2일 대전 넥센과의 경기 전 5강 탈락 트래직 넘버가 ‘1’이었던 한화는 이날 광주에서 먼저 5위 KIA가 kt를 꺾고 승리를 거두면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트래직넘버가 소멸된 한화 역시 자신들의 경기를 내줬다. 그리고 한화의 2016시즌은 또 한 번의 실패로 남았다. 자연스레 김 감독의 ‘능력’과 ‘책임’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한화는 지난 2014년 10월 김 감독과 3년 계약했다. 선임 배경은 분명했다. ‘좋은 성적’이다. 2007년을 끝으로 끊긴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라는 것. 김 감독은 ‘우승청부사’로서 한화에 왔다.
↑ 통산 2600경기를 지휘한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2년 연속 팀을 5강에 올려놓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화 선수들은 매번 전력을 다해 싸웠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매 경기 전력을 쏟아 붓는 김 감독의 운영이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144경기를 매번 포스트시즌 1경기처럼 운영했다. 오늘의 승리를 위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쳤지만 오늘의 승리도, 내일의 희망도 얻어내지 못했다. 많은 관심을 받고 프로 감독으로 복귀했지만 김 감독은 그 동안의 변화에 쉬이 적응하지 못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미래’를 바라보는 팀이 아니었다. 당장의 성과를 바라며 영입한 감독이었다. 하지만 한화의 현주소는 또 쓸쓸한 가을을 보낸다. 성과도 없다. 막대한 투자에도 논란만 야기하며 성적은 뒷
김 감독은 이날까지 감독으로 통산 2600경기를 이끌었다. 김응용 감독에 이어 역대 2번째 감독 2600경기 출전 기록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감독이다. 그러나 감독 생활 말미는 그다지 아름답지 못하다. 한화가 찾던 우승청부사는 2년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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