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말 그대로 기사회생. SK 와이번스가 5강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스스로 일궈냈다. 중심에는 마운드 안정화가 있다. 불투명했던 여러 도전적 요소들이 긍정적으로 귀결되고 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SK가 분발 중이다. 잔여경기 전승 시나리오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얼마 전까지 5강 진출은 매우 비관적이었으나 현재는 해볼 만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잠실 LG 2연전을 잡아낸 효과가 적지 않다.
특히 마운드운용 측면에서 각종 성과가 있었다. 김용희 감독은 잔여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과 같은 수준의 총력전 모습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비상상황 모드로 마운드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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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가 시즌 막판 마운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사진)이 불펜임무를 맡으며 뒷문을 단단히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돌아온 박희수도 반갑다. 지난 17일 NC전 이후 종적을 감춘 지 14일 만에 전날 LG전에 등판했다. 특별한 몸에 이상은 없으나 경기 상황 상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김 감독은 설명했다. 흐름이 반복되다 보니 실전감각 때문에 박빙상황 때 기용하기도 애매해졌다. 김 감독은 1일 경기 전 “박희수의 등판시점은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한다. 오래 던지지 못한 부분도 있고..”라고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그러던 중 SK가 전날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하며 박희수의 등판도 이뤄졌다. 그는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맞이해 전부 범타로 막아냈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짧지만 강렬했던 위력.
메릴 켈리와 윤희상도 선발투수로 제 몫을 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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