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 칭송 받던 테임즈(30)의 음주 운전으로 NC 다이노스가 흔들리고 있다.
NC 관계자는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 도중 테임즈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테임즈가 지난 24일 창원시 한 음식점에서 어머니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고, 칵테일을 두 잔 정도 마셨다.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서 귀가를 하다가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렸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6%로 처벌 기준을 넘었다”며 테임즈가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에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테임즈는 지난해 MVP를 수상하며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역대 최고의 타자가 최악의 소식을 안겼다.
더 큰 문제는 NC가 음주운전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려고 했던 정황이다.
NC에 따르면 NC 구단 수뇌부는 테임즈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사건이 일어난 24일에 바로 보고 받았다. 하지만 이 사실이 김경문 감독에게 통보된 것은 29일 더블헤더 2차전이 열리기 몇 분 전 이었다.
이미 선발 라인업이 공개된 상황에서 사실을 모른 채 테임즈를 4번에 배치했던 김 감독은 뒤늦게 그 사실을 전해 듣고는 1회말 공격 때 테임즈를 교체했다. 그런데 NC는 이 교체를 두고 “단순한 휴식차원에서의 교체”라고 거짓 해명을 했다.
NC 관계자는 “(2차전 앞두고) 운영팀장이 전달을 했다. 그 동안 너무 많은 악재들이 터져서 감독님이 신경을 너무 많이 쓰셨기에 조사 결과가 나온 다음 내용을 전달하려고 했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에는 오늘 낮에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NC 구단의 미숙한 일처리에 대해 비난하고 있다. 구단은 테임즈의 음주운전을 5일 동안 외부로 알리지 않았으며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지켜만 봤다.
김경문 감독은 승리로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후 “시즌을 잘 마치고, 감독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한편 창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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