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UEFA유로파리그 조별리그에서 힘겹게 첫 승을 따냈다.
지난 16일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2016-17 UEFA 유로파리그 A조 1차전에서 0-1 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맨유는 30일 홈에서 열린 조르야 루간스크(우크라이나)와 2차전에서 1-0 신승했다.
점유율 67대 33, 슈팅수 13대 7에서 드러나듯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골운이 따르지 않아 전전긍긍하긴 했으나, 후반 24분 터진 해결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골을 지켜내며 어렵게 승점 3점을 가져갔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유). 사진(영국 맨체스터)=AFPBBNews=News1 |
같은 날 페예노르트가 페네르바체(터키)에 0-1로 패하면서 승점 3점, 득실 0(1득 1실)을 기록한 페예노르트와 동률을 이뤘으나 해당팀간 득점에서 밀려 3위에 머물렀다. 1승 1무를 신고한 페네르바체가 조 선두다.
주장 웨인 루니를 또 벤치에 앉힌 맨유는 이브라히모비치를 공격 축으로 두고 마커스 래쉬포드,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를 2선에 배치했다. 폴 포그바와 마루앙 펠라이니는 중원 짝을 이뤘다.
맨유는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펠라이니의 헤더로 포문을 열었다. 19분 이브라히모비치의 중거리 슛이 수비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위로 살짝 빗나갔다. 1분 뒤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때린 래쉬포드의 슛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맨유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 23분께 린가드를 불러들이고 루니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사실상의 투톱 체제로 전환한 팀은 공격에 무게를 실었고, 루니 투입 1분 만에 득점 결실을 보았다.
우측에서 티모시 포수 멘사가 올린 크로스를 루니가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한다는 것이 빗맞아 높이 뜬 채로 골대 좌측 부근을 향해 날아갔다.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마를 갖다 대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는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의 선방을 묶어 남은 시간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며 1-0 승리를 지켰다. 공격형 미드필더 후안 마타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같은 날 AS로마(이탈리아)는 노장 프란체스코 토티의 어시스트 맹활약에 힘입어 아스트라(루마니아)를 4-0으로 잡고 승점 4점으로 E조 선두를 달렸다.
반면 인터밀란(이탈리아)는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원정에서 1-3 패하며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샬케04 원정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뛰지 못한 채 벤치에서 팀이 1-3으로 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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