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28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를 앞둔 에인절스타디움. 팀 훈련이 시작되기 전, LA에인절스의 최지만은 한 무리의 동료들과 타격 연습을 소화하고 있었다.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한 특타라도 하는 것일까. 클럽하우스로 들어 온 그의 설명은 다소 슬펐다. "확장 로스터 기간이라 선수들이 많아서 백업 선수들은 먼저 타격 연습을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말을 하는 최지만의 표정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것은 분명한 소득이다. 그러나 거기서 다시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는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뤘지만, 여기서 더 잘해야 하는데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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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만은 9월 확장 로스터 진입 후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9월 콜업 이후에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8경기를 모두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한 게 전부다. 경기마다 주어진 타격 기회는 많아야 한 번.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할 만하다.
이날은 조금 달랐다. 4회 팀이 라파엘 오르테가의 만루 홈런을 포함, 7개 안타를 폭발시키며 7득점하며 조기에 승부가 기울자 다소 일찍 출전 기회가 주어졌다. 5회말 크론 타석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그에게 두 차례 타격 기회가 찾아왔다. 9월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승부에 김이 빠진 상황이라 그랬을까. 결과는 좋지 못했다. 5회 첫 타석에서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잭 닐을 맞아 1-0에서 2구째를 노렸지만, 잘 맞은 타구가 뻗지 못하며 중견수 글러브에 걸렸다. 7회는 바뀐 투수 딜론 오버톤을 상대로 3-1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를 공략했지만 땅볼이 됐다.
에인절스는 4회 7득점에 힘입어 오클랜드에 8-1 대승을 거뒀다. 에인절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는 8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8승을 거뒀다.
이날 양 팀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마치 스프링캠프 경기를 하듯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주전들의 휴식 차원이기도 했고, 부상도 있었다. 에인절스 주전 3루수 유넬 에스코바는 오른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다.
한편, 최지만은 이날 경기 전 충주성심학교 출신 청각장애 야구선수 서길원 씨를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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