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호세 페르난데스를 기리기 위해 등번호 16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마이애미는 페르난데스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구단은 그를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마이애미가 페르난데스의 16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마이애미가 특정 선수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한 것은 창단 이래 두 번째다. 메이저리그 전체 결번인 재키 로빈슨의 42번을 제외하고 마이애미 구단의 영구결번은 5번이 전부였다.
과거 구단의 초대 사장 칼 바거(Carl Barger)를 기리기 위해 5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 했지만 이마저도 2012년 깨졌다.
별세한 자신의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로건 모리슨(Logan Morrison)이 5번 등번호를 원하자 영구결번을 해지한 것.
따라서 페르난데스의 16번은 사실상 마이애미 창단 이후 첫 번째 영구결번이다. 페르난데스의 팀 내 비중과 죽음이 준 충격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쿠바 출신 페르난데스는 2013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데뷔해 12승 6패 평균자책 2.19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후
마이애미 구단은 “페르난데스를 추모하기 위해 남은 시즌 모든 경기에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1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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