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중압감을 이겨내고 확고부동한 좌완에이스로 자리 잡을까. LG 트윈스 외인투수 데이비드 허프(32)가 부상복귀 후 4번째 경기에 나선다. 앞서 3번의 등판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피칭을 소화한 허프. 그 어느 때보다 부담이 가중될 그의 다음 시험무대 결과는 어떨까.
지난 7월 대체외인으로 영입된 허프는 이후 LG 마운드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좌완으로서 던지는 150km에 달하는 빠른 강속구와 마운드 위 차분함, 그리고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휘했다. 다만 허프는 지난 8월말 왼쪽 손목 근육통 증상을 호소하며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가 없는 동안 LG 선발진 역시 잠시 동반부진을 겪었을 정도로 짧은 시간 적지 않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허프는 이내 팀에 복귀해 힘을 보탰다. 9월10일 1군에 다시 올라온 뒤 잠실 롯데전에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동안 무안타 2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5강 싸움의 중요한 고비로 꼽힌 15일 잠실 KIA전서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21일 강호 NC와의 홈경기서도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 내 부동의 좌완에이스임을 입증했다.
↑ LG 외인투수 데이비드 허프(사진)가 부상복귀 후 4번째 등판을 가진다. 비중있는 경기가 주는 중압감을 얼마나 견뎌내며 제 구위를 선보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사진=김재현 기자 |
26일 현재 4위 LG는 5위 KIA와 두 경기 격차로 앞서고 있다. LG가 1경기 덜 치렀으며 승률에서도 앞서고 있어 유리한 입장이다. 27일 경기서 LG가 패한다면 1경기 차로 격차가 좁혀져 끝까지 안개 속 전개가 펼쳐진다. 반면 LG가 승리한다면 격차는 3경기로 벌어진다. 사실상 4위와 5위 자리의 주인이 굳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
지난 3번의 등판 동안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인 허프는 이러한 경기가 주는 중압감을 안고 선발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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