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다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2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축구 팬들과 자리를 갖고 한국 감독직을 다시 맡을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때 정말 큰 성공을 이뤘다”면서도 “같은 일을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성공이 너무 크기 때문에 같은 성공을 재현하기 힘들다”면서 “지금 선수들의 실력이 떨어진다고 거절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재현하기가 어려우므로 다시 맡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프로축구와 K리그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구단과 연맹이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해 좋은 선수를 키우고 스타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6일까지 방한하는 히딩크 감독은 ‘거스 히딩크’ 재단의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
거스 히딩크 재단은 지난 2005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립됐으며 그동안 한국의 월드컵 개최도시를 비롯한 전국 13개 도시에 장애인 전용 축구장(히딩크 드림필드)을 건립해 기증해왔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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