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유로2016 결승전에서 코치 데뷔전(?)을 치른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1·레알마드리드/포르투갈)가 정작 진짜 지도자가 될 생각이 없다고 한다.
글로벌 풋볼 매거진 ‘월드사커’ 10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지도자가 될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니요’라고 답할 것이다. 그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 7월 11일 프랑스와의 유로2016 결승전에서 다리 부상으로 조기 교체된 뒤 페르난도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옆에서 사실상의 코치 임무를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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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쪽으로 달리라고!… 지난 7월11일 프랑스와의 유로2016 결승전에서 경기장 밖 기술지역에서 열과 성을 다한 코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이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프랑스를 물리치고 역사상 첫 유로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사진(프랑스 생드니)=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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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감독?… 이날 포르투갈 선수들은 호날두 코치의 지시를 따랐다고 경기 후 말했다. 사진(프랑스 생드니)=AFPBBNews=News1 |
경기장을 누비는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다친 다리를 절뚝이면서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여느 팀의 수석코치와 다르지 않은 모습에 팬들은 ‘호날두의 코치 데뷔’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호날두는 “(그 모습이)나의 미래”라고 농을 치면서도 “몇 년 뒤 주위 사람들은 내게 감독 경력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지금은 내가 사랑하는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그는, “허나 5년, 6년, 10년 뒤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내가 굉장한 감독이 될지 누가 알겠나. 두고 보자”며 지도자 변신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호날두는 이 인터뷰에서 레알마드리드 소속으로 이룬
포르투갈의 FIFA월드컵 우승 도전이 쉽지 않겠지만, “축구에선 어떤 일도 가능하다”며 2018러시아월드컵 우승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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