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화문) 윤진만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채찍을 들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는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일지라도 불손한 태도를 보이면 가차 없이 채찍을 내리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이란전 명단 발표 현장에서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손흥민의 행동들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손흥민. 사진=옥영화 기자 |
손흥민이 이달 초 중국과의 월드컵 예선 1차전 도중 교체에 불만을 품고 벤치를 향해 물병을 찬 행위를 TV를 통해 확인했다는 그는 “불손한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지도자는 때론 팀을 위해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은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팀을 위해 생각한다’는 표현은 ‘불손’한 태도를 거듭할시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한국 축구의 두 축인 ‘쌍용’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도 이 태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성용은 최근 교체아웃한 뒤 프란체스코 귀돌린 스완지 감독과 악수를 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이청용은 지난시즌 말미 한 국내 언론 통신원과 인터뷰에서 앨런 파듀 팰리스 감독을 비난하는 발언을 해 징계를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개인적으로 어딜 가면 한국 선수들 칭찬을 하고 다닌다. 긍정적인 자세나 규율 잡힌 모습은 어딜 가도 믿어도 된다는
그는 “모든 것을 경기장 안에서 쏟아붓고, 경기장 안에서 말하는 선수를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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