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고척돔으로 가는 길, 그 티켓은 이스라엘이 가져갔다.
이스라엘은 26일(한국시간) MCU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결승에서 영국을 9-1로 꺾고 예선 우승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내년 3월 고척돔에서 열리는 WBC B조 예선에서 한국, 대만, 네덜란드와 함께 겨루게 됐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포함된 이스라엘과 유망주들로 구성된 영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있었고, 오늘은 그 차이가 내용과 결과에서 드러났다. 예선 첫 날 5-2 승리에 이어 다시 한 번 이스라엘이 승리를 거뒀다. 지난 대회 예선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페인에 무릎 꿇었던 이스라엘은 이번 승리로 사상 처음으로 16개 팀이 겨루는 본선에 오르게 됐다.
↑ 이스라엘과 영국 양 팀 선수단이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
양 팀은 공격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영국은 4회 자스라도 치솔름의 강한 타구가 상대 1루수 정면에 걸렸고, 5회에는 조던 세레나의 장타성 타구를 상대 우익수 잭 보렌스타인이 다이빙 캐치로 잡았다.
이스라엘은 3회 첫 타자 스캇 버챔이 3루수 옆 빠지는 타구로 2루타를 노렸지만, 상대 좌익수 안토안 리차드슨의 2루 송구에 아웃됐다. 4회에는 볼넷과 사구로 만든 2사 1, 3루 찬스에서 렛 와이즈먼이 2루수 앞 땅볼을 때린 뒤 간발의 차로 아웃돼 땅을 쳤다.
승부의 균형은 5회말 깨졌다. 선두타자 버챔이 안타로 출루했고, 영국은 좌완 알리 놀스에게 좌타자 블레이크 게일렌을 상대하게 했다. 번트를 노리던 게일렌은 3-1 유리한 카운트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 2-0을 만들었다.
이 홈런을 시작으로 영국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라이언 라반웨이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려 4-0을 만들었다. 6회에는 2사 1루에서 보렌스타인이 중견수 키 넘기는 3루타로 한 점을 냈고, 7회 코디 데커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8회에도 1사 1, 2루에서 라반웨이의 유격수 키 넘기는 안타로 1점, 찰리 커틀러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2점을 내며 득점을 더했다.
영국은 계속해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6회 차베스 영의 강한 타구가 상대 투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7회에는 챔프 스튜어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구심 알버트 루이즈에게 판정에 대해 항의하다 퇴장당했고, 같이 항의하던 리암 캐롤 영국 감독도 이어 퇴장당했다.
어렵게 결승에 오른 영국은 8회 2아웃에서 알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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