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가 5강을 넘어 4위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가능성은 아직 남았다. 그 가운데 팀 경기력 측면에서도 잔여경기 희망적인 요소가 발견됐다. 다만 개선이 필요한 부정적 신호도 함께 존재했다.
25일 현재 KIA는 5위를 달리고 있다. 4위 LG와는 두 경기 격차. 6위 SK와도 두 경기 반 격차다. 와일드카드 자격을 통한 5강 진출 확률은 높아졌다. 다만 KIA는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가을야구서 4위가 갖게 되는 이점이 어마어마하기 때문. 25일 수원 kt전을 앞둔 김기태 감독 역시 “4위와 5위의 차이는 크다. 선수들이 더 높은 곳을 향해야 한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 최근 KIA의 경기력은 딱 절반이다. 4강을 키워볼만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반면 아쉬운 부분 또한 공존했다.
↑ KIA 타이거즈 캡틴 이범호(오른쪽)가 투혼의 질주로 박수를 받았다. 4위를 노리는 KIA의 긍정적 기운을 일깨우기 충분한 활약을 연일 뽐내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캡틴 이범호는 말 그대로 고군분투 중이다. 데뷔 첫 30홈런 100타점도 기록했다. 위기 때마다 아치를 그려내며 팀의 승리본능을 깨운다. 베테랑의 투혼도 여전하다. 전날 9회초 다소 무리로 판단됐지만 홈으로 전력 질주한 뒤 끝내 추격의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은 선수단의 귀감이 되기 충분했다.
그 외 최종결정이 임박한 나지완, 안치홍, 김선빈의 1군 투입, 위기 때마다 안정적인 소방수 역할을 수행 중인 박준표, 한승혁의 존재감 등은 남은 경기 KIA의 4위 도전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지탱요소다.
↑ 속출하는 실책, 연이은 부상소식과 3선발 고민은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고 있는 KIA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줄 부상 소식도 악재다. 안방마님 백용환이 15일 LG전서 부상으로 시즌아웃 됐다. 전날 경기서는 선발포수 이성우가 가벼운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시간이 흘러 복귀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9월초반 터진 나지완, 안치홍의 부상소식도 KIA를 울상짓게 만들었다.
선발 한 자리도 고민거리다. 양현종-헥터 노에시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건재하지만 3선발로 기대되는 지크 스프루일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부상 복귀 후 5경기를 치렀는데 단 한 번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다. 4회 이전 조기강판만
이전에 비해 구위하락 기세가 역력한 지크다. 26일 현재 6경기가 남아있는 상태라 KIA는 전승의 각오가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해줄 3선발의 중요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지크의 연이은 부진투는 유독 아쉬운 부분으로 도드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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