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더스티 베이커. 감독으로서 통산 1761승을 기록한 명장. 이번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를 지구 우승으로 이끈 것을 비롯해 총 여덟 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감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3년 신시내티에서 그와 함께했던 추신수는 "의리 있고 가슴이 넓고 따뜻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그런 그에게도 약점은 있다. 포스트시즌 성적이다. 지금까지 그가 이끈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19승 26패에 그쳤다. 패한 과정도 극적이다. 2002년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에서 랠리 몽키를 앞세운 LA에인절스에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고, 2003년 시카고 컵스는 3승 1패로 앞선 이후 3연패하며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했다. 6차전 3-0으로 앞선 8회초 좌익수 모이세스 알루가 파울볼을 잡으려다 관중 방해로 실패한 뒤 모든 게 틀어졌다. 신시내티 감독 부임 이후에도 세 차례 도전했지만, 챔피언십시리즈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결국 2013년 와일드카드 탈락 이후 계약기간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 더스티 베이커는 포스트시즌의 한을 워싱턴에서 풀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
개막 후 13승 무패 행진을 벌이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조 로스도 어깨 부상으로 후반기 존재감이 없었지만 맥스 슈어저, 태너 로악, 지오 곤잘레스가 굳세게 버텨줬다. 여기에 레이날도 로페즈, 루카스 지올리토 등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였다. 불펜에서는 조너던 파펠본이 떠났지만, 마크 멜란슨, 마크 젭친스키 등이 합류하며 더 강해졌다.
타선에서는 다니엘 머피가 MVP급 시즌을 보냈고, 윌슨 라모스는 공격형 포수로 변모했다. 신인 트레이 터너도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변수는 부상이다. 브라이스 하퍼는 시즌 막판 어깨 부상 루머에 시달렸고, 머피도 최근 엉덩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MVP: "작년 활약은 운이 아니다" 다니엘 머피
↑ 다니엘 머피는 MVP급 활약을 보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MIP: "공격형 포수로 변신" 윌슨 라모스
↑ 윌슨 라모스는 공격형 포수로 변신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Player to Watch: 유스메이로 페팃
↑ 유스메이로 페팃은 선발부터 불펜까지 모든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다. 사진=ⓒAFPBBNews = News1 |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