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이 대회를 하기 전 사람들이 우리보고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라고 하더라."
배리 라킨 브라질 감독의 표정에서는 씁쓸함이 묻어났다. 지난 대회 파나마를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던 브라질, 그러나 이번 대회는 집에서 지켜보게 됐다.
라킨이 이끄는 브라질은 25일(한국시간) MCU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영국과의 경기에서 3-4로 지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전날 이스라엘을 상대로도 빈공을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졌던 브라질은 이날도 결정적인 순간 득점에 실패하며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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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배리 라킨 브라질 감독은 투수들의 호투를 수비와 공격이 받쳐주지 못했다고 평했다. 사진(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
그는 "우리는 계획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투수들을 뒷받침하지 못했다. 타격은 상대 좌완 투수들을 이겨내지 못했다"며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 온 길이 자라으럽고, 앞으로 갈 방향이 흥분된다"며 이날 패배로 브라질 야구 발전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햇다. "계속해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할 것이다. 브라질 야구에 대한 많은 긍정적인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며 브라질의 야구 발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왔던 안드레 리엔조는 "브라질 팀의 일원으로 경기에 나가는 것이 자랑스러웠지만, 충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3회 실점의 발단이 된 보크 판정에 대해서는 "심판의 판정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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