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로드 FC’가 초대 무제한급 챔피언에 등극한 마이티 모(46·미국)와 독점계약에 원칙적으로 의견일치를 봤다.
장충체육관에서는 24일 로드 FC 33이 열렸다. 마이티 모는 메인이벤트이자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6)을 4분6초 만에 펀치 KO로 제압했다. 초대 로드 FC 무제한급 챔피언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로드FC 독점계약 찬성…1억 클럽 가입
대회 종료 후 현장에서 MK스포츠와 만난 로드 FC 관계자는 “마이티 모가 의무방어전 3경기를 골자로 하는 MMA 독점계약에 큰 틀에서 동의했다”면서 “챔피언에게 적용되는 ‘1억 클럽’ 혜택도 즉각적으로 받는다”고 밝혔다. ‘1억 클럽’은 1년 3경기 기준 최소대전료 1억이 보장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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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티 모(가운데)가 초대 로드 FC 무제한급 챔피언 등극 후 벨트를 착용하고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은 2009 미스코리아 포토제닉 수상자 왕지윤. 사진(장충체육관)=옥영화 기자 |
■MMA 입문 후 첫 챔피언
마이티 모는 킥복서로 2004년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대회, 2007년 하와이대회를 잇달아 제패했다. UFC 다음 세계 2위 단체 벨라토르 소속으로 2014년 타이틀 도전권이 걸린 헤비급(-120kg) 토너먼트에 참가했으나 준결승에서 탈락한 것이 MMA 최고업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최홍만을 이기면서 MMA 입문 후 첫 단일대회 우승 및 체급 챔피언 등극을 동시에 달성했다.
■“최홍만은 날 두려워했다”
로드 FC 33 기자회견에서 마이티 모는 “초반은 탐색전 개념으로 신중하게 임했다. 하단 속임 동작 후 상단 펀치를 적중시킨 것이 KO로 연결됐다”면서 “최홍만은 특별한 거인이나 몸통 공략이 주효했다. 나를 두려워하는 기색을 읽은 것도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마이티 모와 최홍만은 K-1 시절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2007 K-1 월드그랑프리 요코하마대회’에서는 마이티 모가 2라운드 50초 만에 ‘라이트 오버핸드’로 KO 시켰다. 최홍만이 킥복싱 12경기 만에 처음 경험한 KO패.
‘2007 K-1 월드그랑프리’ 16강에서의 2차전은 최홍만이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설욕했다. 둘은 개인 통산 3차전이자 MMA 첫 대결을 타이틀전으로 벌였고 웃은 것은 마이티 모였다.
마이티 모는 “K-1 시
■킥복싱은 독점계약 예외
로드 FC와 마이티 모 관계의 변수는 킥복싱이다. 2015년에도 중국과 체코 경기를 소화했다. 마이티 모-로드 FC 독점계약은 MMA에만 유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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