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산의 시즌 최다 연승 도전은 최다 연패 위기의 삼성에 의해 저지됐다. 두산은 연승이 다시 한 번 9경기에서 멈췄다. 삼성은 5연패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엇박자를 이루며 지난 17일 잠실 LG전 이후 4경기를 내리 졌다. 하지만 모처럼 투-타의 균형을 이뤘다. 전날 137경기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이룬 두산의 타선을 봉쇄하면서 마운드를 공략했다.
간판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17일 경기에서 116구(7⅓이닝)를 기록한 선발투수 차우찬은 6일 후 6개의 공을 더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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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민은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공-수 맹활약을 펼치며 삼성 라이온즈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박해민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3회말 유희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선제 홈런을 날렸다. 시즌 4호 홈런. 3-2의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출루(실책)하더니 최형우,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홈을 밟았다. 쐐기 득점.
박해민은 특히 수비에서 돋보였다. 그에게 향한 타구는 예외 없이 ‘아웃’이었다. 박해민은 안정된 수비로 1회초 2사 1,2루-8회초 2사 1,2루의 위기를 끝냈다. 7회초에는 호수비까지 펼쳤다. 뒤로 넘어가는 박세혁의 큰 타구를 뛰어올라 잡아냈다. 빈틈없는 수비에 차우찬은 물론 관중까지 박수갈채.
최형우와 이승엽도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최형우는 3회말 1사 1,3루서 희생타를 치면서 추가점을 올렸다. 역대 20번째 통산 900타점 기록. 그리고 시즌 13
선발 명단에 복귀한 이승엽도 대형 파울 홈런으로 타격감을 과시하더니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7회말 2사 1,3루서 이현승의 속구를 때려 승리를 이끄는 쐐기 타점을 올렸다. 이승엽의 통산 1405타점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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