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비겨도 우승이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 2위 NC가 잠실 LG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두산은 22일 잠실 kt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 확정이다. 그래도 이기는 게 여러모로 모양새가 좋다. 기록도 달려있다.
두산은 경기가 없는 21일 정규시즌 우승을 TV로 지켜볼 뻔 했다. 어찌 보면 이날 NC의 무승부가 자력으로 샴페인을 터트릴 수 있는 기회가 소멸되지 않아 두산 입장에서는 더 나은 결과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거머쥐는 게 속편하기는 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20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빨리 확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
↑ 20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이 삼성을 꺾고 8연승을 거두면서 NC가 kt에 패해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두산은 선발 보우덴의 호투 속에서 오재일과 에반스 그리고 양의지 등 타선이 폭발하면서 삼성을 6-4로 물리쳤다. 시즌 17승을 거둔 보우덴이 9회 초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과 함 |
이날 승리하면 두산은 시즌 9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90승이면 2000년 현대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 기록(91승)에 1승차로 좁히게 된다. 두산의 잔여경기는 7경기. 여기서 2승만 추가하면 기록 작성이다,
또 다른 기록은 개인적인 부분이다. 이날 선발 등판하는 장원준과 관련있다. 장원준이 만약 이날 승리투수가 된다면 또 다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바로 4명의 15승 투수 배출이다. 현재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가 21승-마이클 보우덴 17승-유희관 15승-장원준 14승을 거두며 판타스틱4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KBO리그 역사상 한 팀에서 투수 4명이 한 시즌 15승을 거둔 적은 없다. 원년인 1982년 삼성 권영호 황규봉 이선희까지 3명이 15승씩을 챙기고, 1994년 LG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상흠(15승), 2000년 현대의 18승 트리오(정민태·임선동·김수경)가 전부다. 15승 투수가 4명이나 존재한다는 것은 바로 최강자라는 의미다.
더구나 이날 상대 kt에 두산이 상대전적 12승3패로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