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종합] SF, 다저스에 반격...메츠는 애틀란타에 2연패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짝수 해 거인'은 아직 죽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선발 조니 쿠에토가 5 1/3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7승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0승 71패가 되면서 다저스와의 격차를 5게임 차로 되돌렸다. 다저스의 매직넘버는 7에 묶였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뉴욕 메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 조니 쿠에토는 5 1/3이닝을 잘 막았지만, 사타구니 통증으로 강판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5회 결승점이 나왔다.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며 홈런이 됐다. 이 장면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홈런이 최종 확정됐다. 처음에는 펜스 상단을 맞은 것으로 판정됐지만, 판독 결과 담장 위에 있는 시설물을 맞고 나온 것이 확인됐다.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은 홈런을 맞았지만, 나머지 이닝은 잘 막았다. 2회 2사 1루에서 브랜든 벨트의 좌전 안타 때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서 벨트를 루킹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종 성적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문제는 타선이었다. 상대 선발 쿠에토를 맞아 계속해서 질 좋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1회 무사 1, 2루 기회를 놓친 것을 시작으로 2회 무사 1, 2루, 3회 1사 2루, 5회 2사 1, 2루 등 꾸준히 이어진 득점 찬스를 놓쳤다. 저스틴 터너, 아드리안 곤잘레스, 야스마니 그랜달 등 중심 타선에 포진한 타자들이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해결해주지 못한 게 아쉬웠다.
6회에는 쿠에토가 사타구니 통증으로 강판되는 변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구원 등판한 스티븐 오커트를 넘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했다.
전날 치욕적인 블론세이브를 허용한 샌프란시스코 불펜은 이날은 각성된 모습이었다. 오커트가 7회까지 5개 아웃을 잡았고, 윌 스미스도 8회를 지켰다. 타선도 9회 벨트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부담을 덜어줬다. 세르지오 로모가 9회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겼지만, 상처도 컸다.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2회 주루 도중 왼손 새끼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어 교체됐고, 쿠에토는 사타구니 염좌 부상으로 밝혀졌다.

↑ 누네즈가 5회 솔로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와일드카드 경쟁 중인 메츠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게 4-5로 패배, 이틀 연속 덜미가 잡혔다.
1-0으로 앞선 6회 선발 로버트 그벨맨이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구언 등판한 조시 스모커가 닉 마르카키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역전을 허용했다. 7회에는 제리 블레빈스가 1사 1, 2루에서 아도니스 가르시아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메츠는 8회 1사 1, 2루에서 커티스 그랜더슨의 2루타, T.J. 리베라의 희생플라이, 에릭 캠벨의 안타로 3점을 뽑으며 5-4 한 점 차로 추격했지만, 2사 1, 3루 기회에서 트래비스 다노가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9회에는 상대 마무리 짐 존슨을 넘지 못했다.
애틀란타 선발 훌리오 테헤란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6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즈를 2-1로 꺾고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3회 카를로스 산타나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앞서간 클리블랜드는 5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 2사 2, 3루에서 브랜든 가이어의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에 앞서 무사 1루에서 코코 크리스프의 희생번트 시도 때 상대 투수 브라이언 플린의 수비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아브라함 알몬테가 번트에 실패했지만, 라자이 데이비스가 투수 앞 땅볼로 진루타를 만들면서 역전에 발판을 놨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호세 페르난데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활약에 힘입어 워싱턴 내셔널스에 1-0으로 이겼다. 선발 페르난데스는 8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며 시즌 16승을 거뒀고, 스탠튼은 6회 솔로 홈런을 때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부상 복귀 이후 두 번째 홈런. 마이애미는 3연승으로 76승 75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연장 끝에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2-1로 물리치며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었다. 80승 71패를 기록하며 시애틀 매리너스를 제치고 지구 단독 2위로 올라섰고, 텍사스의 우승 매직 넘버가 2에 머물게 했다. 1-1로 맞선 연장 10회 선두타자 토니 켐프의 2루타에 이어 1사 3루에서 조지 스프링어의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호세 알튜베는 이날 1개 안타를 추가, 시즌 200안타를 기록했다. 2014년 225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3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했다. 마무리 켄 자일스는 10회말 만루 위기를 벗어나며 세이브를 올렸다.

↑ 메츠는 같은 지구 최하위 애틀란타에게 2경기를 내리 내줬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21일 메이저리그 결과
보스턴 5-2 볼티모어(승: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패: 케빈 가우스먼, 세:크레이그 킴브렐)
화이트삭스 6-7 필라델피아(승: 제이크 톰슨, 패: 제임스 쉴즈, 세: 마이클 매리엇)
애틀란타 5-4 메츠(승: 훌리오 테헤란, 패: 로버트 그젤맨, 세: 짐 존슨)
캔자스시티 1-2 클리블랜드(승: 앤드류 밀러, 패: 브라이언 플린)
양키스 5-3 탬파베이(승: 루이스 세베리뇨, 패: 브래드 박스버거, 세: 델린 베탄세스)
워싱턴 0-1 마이애미(승: 호세 페르난데스, 패: 태너 로악, 세: 데이빗 펠프스)
신시내티 1-6 컵스(승: 존 레스터, 패: 조시 스미스)
에인절스 4-5 텍사스(승: 닉 마르티네스, 패: 다니엘 라이트, 세: 샘 다이슨)
디트로이트 8-1 미네소타(승: 맷 보이드, 패: 헥터 산티아고)
피츠버그 6-3 밀워키(승: 제러드 휴즈, 패: 맷 가르자, 세: 토니 왓슨)
세인트루이스 10-5 콜로라도(승: 아담 웨인라이트, 패: 호르헤 데 라 로사)
휴스턴 2-1 오클랜드(연장 10회, 승: 크리스 데벤스키, 패: 션 두리틀, 세: 켄 자일스)
애리조나 2-5 샌디에이고(승: 키이스 헤슬러, 패: 잭 고들리, 세: 브랜든 마우어러)
샌프란시스코 2-0 다저스(승: 조니 쿠에토, 패: 리치 힐, 세: 세르지오 로모)
토론토 10-2 시애틀(승: J.A. 햅, 패: 이와쿠마 히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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