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외인투수 헨리 소사가 자신을 신뢰한 팀에 기대에 응답했다. 초반부터 전력을 다한 불꽃 피칭이 돋보였다. 팀 선발진 잔류에 이유를 증명했다.
소사는 20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4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9승째를 안았다.
최근 시련의 계절을 겪었던 소사. 높은 피안타와 먹히지 않은 변화구 구사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평균자책점은 무려 5.35에 달했다. 양상문 감독 역시 “소사가 어려운 고비에 빠진 시기”라고 진단했을 정도로 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잔여일정에 돌입하며 일정상 여유가 있는 LG 입장에서 소사는 활용법이 고민될 정도로 존재감도 떨어졌다. 류제국, 데이비드 허프, 우규민 등과의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 LG 헨리 소사(사진)가 우려를 불식시키는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째를 안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우려 속 기대를 안고 등판한 소사는 초반부터 불꽃 투구를 선보였다. 6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피홈런 두 방에 그칠 정도로 연타를 최소화했다. 최고구속은 157km에 달하는 등 여전한 파이어볼러로서 위력을 뽐냈다. 1회부터 150km가 넘는 속구가 연일 뿌려졌다.
소사는 이날 경기 총 87구를 던졌다. 일정 상 휴식이 있기 때문에 구원투수 활용 및 소사의 최근 컨디션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소사는 87구 중 60구를 빠른 강속구에 투자했다. 빠르게 정면승부하면 여전한 위력이 있다는 평가처럼 이날 불꽃 투로 상대를 제압했다. 그가 가진 장점이 충분하기에 남은 경기서 활용가능성을 충분히 꽃 피운 내용.
소사 역시 이런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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