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선발 싸움에서는 샌프란시스코, 뒷문 싸움은 다저스가 이겼다.
LA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첫 경기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끌려가던 9회 승부를 뒤집었다. 앤드류 톨스,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저스틴 터너가 우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측 펜스 맞히는 2루타로 역전승을 완성했다.
↑ 범가너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날 경기는 매디슨 범가너와 클레이튼 커쇼, 두 좌완 에이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시즌 세 번째, 통산 10번째 맞대결.
결과는 범가너가 조금 더 많이 던졌고, 조금 더 적게 실점했다.
범가너는 7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을 막았다. 묵직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커브를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2회가 유일한 위기였다. 야시엘 푸이그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 야스마니 그랜달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진 체이스 어틀리와의 승부에서 루킹삼진을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고, 이후 사구 1개만 허용하며 다저스 타선을 묶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다는 이유로 어틀리를 비롯해 코리 시거, 아드리안 곤잘레스 등 좌타자들에게 좌완 범가너를 상대하게 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작전은 범가너를 상대로 통하지 않았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세 번째 경기를 치른 커쇼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복귀 후 가장 많은 88개의 공을 던졌다.
초반 몇 차례 잘 맞은 타구가 나왔지만, 모두 야수 정면으로 갔다. 90마일 중반의 패스트볼은 상대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공공의 적 1호' 커브의 위력도 여전했다. 슬라이더도 쉽게 건드리지 못했다.
유일한 실점은 상대 리드오프 에두아르도 누네즈와의 싸움에서 내줬다. 3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빠른 발로 느린 땅볼 타구를 내야안타로 만든 누네즈는 이어 도루로 2루를 훔쳤고, 다저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달렸다. 이어 커쇼의 폭투로 홈을 밟았다.
↑ 커쇼는 부상 회복 이후 가장 많은 6이닝을 소화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브루스 보치는 우타자 저스틴 터너에 맞서 우완 헌터 스트릭랜드를 올렸다. 그러나 스트릭랜드는 터너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 동점을 내줬다. 시즌 29번째 팀 블론세이브로 구단 역사를 남긴 순간이었다. 전의를 잃은 스트릭랜드는 곤잘레스에게 결승타를 허용했다. 헌터 펜스가 몸을 날렸지만, 공을
양 팀은 하루 뒤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샌프란시스코는 조니 쿠에토(16승 5패 평균자책점 2.86), 다저스는 리치 힐(12승 4패 평균자책점 2.06)을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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