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이유는 다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부담을 짊어지고 나서는 것은 같다. 20일 대전서 선발투수 진검대결을 펼칠 헨리 소사(LG)와 송은범(한화)의 이야기다.
20일 대전에서는 잔여경기 LG-한화 경기가 열린다. 현재 양 팀이 처한 상황이 완벽히 다르다. LG는 단독 4위를 질주하며 가을야구에 성큼 다가섰다. 반면 전날까지 3연패를 당한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욱 멀어졌다. 그럼에도 경기는 치열한 것이 분명하다. LG는 가을야구가 가까워진 것이지 4위 자리까지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19일 현재 5위 KIA와 두 경기차 살얼음판이다. 한화는 전승에 가까운 승리를 거둔다면 기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올 시즌 양 팀 경기는 명승부도 많았고 혈전도 다수였다. 더군다나 이날은 2,3연전이 아닌 한 경기만 열린다. 선발투수의 비중이 그만큼 중요하다. LG는 소사가 출격하고 한화는 송은범이 나선다. 두 선수 모두 높은 부담 속에서 등판할 예정.
↑ LG 외인투수 헨리 소사(왼쪽)와 한화 송은범이 20일 대전에서 큰 부담 속 선발 대결을 펼친다. 사진=MK스포츠 DB |
나머지 경기에서 소사는 매우 불안했다. 8월28일 kt전에서는 12피안타 10실점을 기록했으며 6일 뒤 성사된 kt와의 리턴매치에서는 LG 유니폼을 입고 최소 선발이닝인 2이닝 만에 강판됐다. 이후에도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빠른 강속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연신 상대에게 피안타를 맞았다.
양상문 감독 역시 “소사가 부담을 가질 시기다. 어려운 고비”라고 진단한 바 있는데 아직까지 크게 반등을 이루지 못한 것. 팀은 상승세지만 소사에게는 힘겨운 시기가 분명하다. 잔여일정 상 3인 로테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허프, 류제국, 우규민이 있는 LG는 고민이 많았을 터. 그럼에도 중요한 경기서 자신을 낙점한 LG 벤치의 기대에 소사가 부응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송은범은 다른 부분이 부담이다. 바로 팀 성적이다.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품었던 한화는 지난 KIA와의 2연전 연패와 함께 기대가 멀어졌다. 19일 현재 5위 KIA와 세 경기 반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전승에 가까운 성적이 필요한 것.
일정도 쉽지 않고 전력상 기대할 요소도 많지 않은 한화다. 득점력 빈곤에 빠진 타선 역시 연일 계속되는 훈련에도 나이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 KIA와의 2연전 내내 상대보다 많거나 똑같은 안타를 때렸지만 득점은 1점, 2점에 그쳤다. 이용규의 부상이탈 및 로사리오, 김태균의 부진이 뼈아프다.
한화가 위안 삼을 부분은 선발진의 호투다. 최근 몇 경기 동안 이태양-장민재 등이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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