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먼저 잡고 연승을 달렸다. 전날까지 연투를 펼쳤던 마무리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에도 등판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5-3으로 승리했다.
3회까지 양 팀은 2-2로 팽팽하게 맞붙었다. 균형은 4회초 세인트루이스 공격에서 깨졌다. 세인트루이스의 집중력이 돋보인 이닝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첫 두 타자가 공 3개 만에 아웃되며 2사까지 몰렸다. 그러나 제드 저코의 안타를 시작으로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0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News1 |
세인트루이스는 3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잘 지켰다. 9회말 수비 이닝 돌입 전 5-2로 앞서며 오승환의 세이브 요건이 갖춰지기도 했지만 벤치는 오승환 대신 케빈 시그리스트를 택했다.
시그리스트는 홈런 하나를 내주고 1사 후 또 2개의 안타를 더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벤치서는 오승환 카드를 고려하지는 않았다. 시그리스트가 이후 2개의 아웃카운트까지 책임지면서 경기를 간신히 마무리 지었다. 1이닝을 막기 위해 그가 던진 공 개수는 32개였다.
허벅지 안쪽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오승환은 하루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통해 2경기 연속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2이닝 동안 24구를 뿌렸고, 19일에도 1이닝 동안 14개의 공을 던져 다소 무리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오승환의 쿠어스 필드 데뷔전도
오승환은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쿠어스 필드에는 아직 등판한 적이 없다. 오승환은 시즌 18세이브로 2개의 세이브만 남기고 있으며, 탈삼진 2개만 더 잡으면 100탈삼진을 기록하게 된다. 해당 기록이 쿠어스 필드서 작성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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