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를 이을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했습니다.
간밤에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메이저퀸' 전인지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왜 그런지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빗속을 뚫고 날아간 전인지의 샷은 정확히 그린 둔덕에 떨어져 경사면을 타고 홀컵을 향해 구릅니다.
"완벽하게 훈련된 선수네요."
8번 홀에서도 컴퓨터 샷과 퍼팅으로 버디를 낚아 사실상 우승 확정.
마지막홀 만만치 않은 거리의 파 퍼팅에 성공하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남녀 메이저대회 통산 최소타 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첫날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2위를 4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전인지 / 하이트진로
- "마지막 홀에서 정말 긴장됐는데, 캐디가 즐기라면서 파세이브만 하면 저녁을 사겠다는 거예요."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올해 LPGA 정식 회원이 된 전인지는 두 번째 우승도 메이저 대회에서 올리는 스타성을 발휘했습니다.
종전엔 1998년 박세리만 해냈습니다.
전인지는 지난해 사상 첫 한 시즌 한·미·일 메이저대회 제패라는 진기록도 썼던 주인공.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LPGA 메이저대회 우승컵만 7개 거머쥔 박인비의 배짱을 쏙 빼닮았습니다.
전인지는 오늘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3위에 올라 태극 낭자들의 새 에이스로 본격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