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이종성(24)이 전북 현대 공격수 이동국(37)에 대한 공개사과문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개인계정에 게재했다.
수원은 18일 전북과의 2016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종성은 이 과정에서 이동국을 밀어 넘어뜨려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하 사과 전문.
↑ 수원 미드필더 이종성(가운데)이 전북 공격수 이동국에 대한 공개 사과글을 SNS에 게재했다. 상주와의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안녕하세요. 축구선수 이종성입니다.
어제 경기장에서 있었던 일과 관련해서 사과 말씀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저의 행동으로 많은 분을 실망하게 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경기장에서 그때의 상황은, 프리킥 장면에서 조나탄 선수와 김신욱 선수가 충돌이 있었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말리러 가는 과정에서 누군가 뒤에서 저를 밀었습니다. 그때 저도 반사적으로 팔과 몸으로 바로 밀었습니다.
돌아보니 이동국 선배님이 넘어지셨기에 바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후 일으켜 세워드리려 했으나 바로 일어서지 못하셔서 조금 상황이 정리된 후 다시 가서 죄송하다고 정중하게 사과드렸습니다.
경기에 몰입하다 보니 감정 조절에 미흡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부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주신, 축구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 여러분께 부족한 모습을 보여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중히 사과 말씀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 9월19일 이종성 올림.
이종성은 17~23세 이하 국가대표로 13경기에 나왔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경험은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2008년 U-16 선수권 및 2013년 U-22 선수권 예선에 참여했다.
프로축구선수로는 K리그 통산 49경기 2도움. 상주 상무에서 2012~2013년 병역의무를 이행했으나 출전기회는 얻지 못했다. 2015시즌에는 챌린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동국은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음에도 2016시즌 30경기 14골(K리그 21경기 9골)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9골 5골(90분당 0.73득점)로 전북의 준결승 진출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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