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오른쪽 허벅지 안쪽 통증을 극복한 오승환, 연투도 문제 없었다.
오승환은 19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팀이 3-0으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막으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시즌 18세이브.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와의 4연전을 2승 2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78승 71패를 기록, 이날 뉴욕 메츠의 승리로 와일드카드 순위 2위로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에 1게임 차 뒤진 3위를 유지했다.
↑ 오승환이 이틀 연속 등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마지막 타자 조 패닉을 상대하기 앞서 관중들은 낙심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초구를 볼을 내준 뒤 3-1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풀카운트를 회복한 뒤 범타를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투구 수 14개, 평균자책점은 1.79로 내렸다.
허겁지 안쪽 통증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오승환은 전날 경기에서 2이닝을 24개의 공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된데 이어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알레드미스 디아즈의 장타를 앞세워 먼저 앞서갔다. 1회 3루수 옆 빠지는 2루타를 터트렸던 디아즈는 3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알베르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에도 선두 타자 랜달 그리척이 안타로 출루, 2사 3루의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등판한 코리 기어린을 공략하지 못하며 침묵이 길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그 사이 기회를 노렸다. 5회와 6회 연이어 선두타자가 출루했고, 수비 실책이 나오며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 긴장이 높아졌다. 6회에는 1사 1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의 투수 앞 타구를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알렉스 레예스가 1루에 던진 것이 크게 벗어나면서 1사 2, 3루 위기로 이어졌다.
레예스는 그러나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날카로운 커브를 앞세워 헌터 펜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브랜든 벨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만루 위기를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선두타자 콜튼 웡의 우중간 가르는 3루타로 숨통을 텄다. 이어진 대타 조엘 페랄타의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뒤이어 던질 투수들에게 숨 쉴 공간을 마련해줬다.
9회 브랜든 모스, 야디에르 몰리나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1사 1, 3루 추가
세인트루이스 선발 레예스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