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양상문 LG 감독이 정찬헌의 무난했던 복귀 피칭에 반색했다.
정찬헌은 지난 4월 경추 수술을 한 뒤 기나긴 재활 과정을 거쳤다. 복귀까지 3~4개월 소요. 예정대로 8월 정찬헌은 마운드서 공을 던졌다.
그런 그에게 삼성은 의미가 있다. 지난 8월 27일 퓨처스리그 첫 경기, 그리고 지난 9월 17일 KBO리그 첫 경기 모두 상대가 삼성이었다.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과 함께 홀드를 기록했던 정찬헌은 지난 9월 15일 1군 엔트리에 올랐다. 그리고 이틀 후 잠실 삼성전에 등판했다.
↑ LG의 정찬헌은 지난 17일 잠실 삼성전에서 9회 구원 등판해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아슬아슬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양 감독도 “생각보다 괜찮더라. 가급적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에 등판시키려 했는데, 매 경기 1승이 중요한 하루살이라 그렇기가 쉽지 않다. 제구가 다소 흔들렸으나(스트라이크 비율 50%) 몸을 잘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정찬헌의 가세로 LG 불펜 옵션도 다양해졌다. LG는 133경기를 치렀다. 18일 잠실 삼성전을 포함해 11경기만 남았다.
양 감독은 향후 3~4명으로 선발진을 꾸릴 계획이다. 4명까지 가능하나 사실상 3명으로 돌릴 수 있다. 차주 LG는 3경기(20일 대전 한화전-21일 잠실 NC전-24일 잠실 한화전)만 한다.
선발진에서 빠진 임찬규, 이준형이 불펜
양 감독은 “불펜 활용에 여유가 생겼다. 정찬헌의 연투 계획은 없다. 투구수도 40개까지 정해뒀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7일 정찬헌의 투구수는 18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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