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끝판왕'이 돌아왔다. 복귀전에서 승리까지 챙겼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8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으면서 1위 그룹에 2게임 차 뒤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와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사타구니 통증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오승환은 1-2로 뒤진 8회 등장,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뒤 9회초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투수가 됏다. 시즌 5승.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직접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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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이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AFPBBNews = News1 |
불펜에 케빈 지그리스트를 대기시켰던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계획을 변경, 오승환을 타석에 올렸다. 그에게 9회를 맡기겠다는 것이 매시니의 계획. 1루 주자 그리척이 2루 도루 이후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달려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매시니는 오승환에게 타석을 맡겼다.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승환은 9회 마무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브랜든 벨트를 2루수 땅볼로 잡았고, 브랜든 크로포드의 강한 땅볼 타구를 3루수 맷 카펜터가 몸을 날려 잡아 땅볼 아웃으로 연결했다. 에두아르도 누네즈, 데나르드 스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코너 길라스피를 상대로 초구에 내야 뜬공을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최종 성적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1.82로 낮췄다. 투구 수는 24개, 스트라이크는 17개였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브랜든 모스의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지만,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랜달 그리척이 2회 1사 1루에서 병살타, 4회 2사 1, 2루에서 루킹 삼진으로 흐름을 끊었고, 알레드미스 디아즈는 3회와 5회 두 번의 2사 3루 기회에서 내야 땅볼로 찬물을 끼얹었다.
샌프란시스코도 기회가 많지는 않았지만, 세인트루이스에 앞서갔다. 2회 무사 1루에서 브랜든 벨트가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로 1루 주자 헌터 펜스를 불러들였다. 5회에는 에두아르도 누네즈, 데나르드 스판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제프 사마자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세인트루이스는 역전은 허용했지만, 몇 차례 위기에서 실점없이 넘어가며 한 점 차이를 유지했다. 2회 1사 1, 3루에서 스판의 강한 타구를 1루수 맷 아담스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 1루에 태그, 병살타를 만들었다. 5회 사마자의 희생플라이 때는 2루 태그업을 노린 1루 주자 스판을 잡아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6회 2사 1, 2루 위기에서는 누네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양 팀 선발은 모두 선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크 리크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프 사마자는 6 2/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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