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의 상승세는 금세 잦아들었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는 다르다. 주젭 과르디올라 체제로 맞이한 첫 시즌 개막 후 전승을 기록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지난달 14일 선덜랜드와의 2016-17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2-1 승리를 시작으로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2차전 스토크시티전 웨스트햄전 맨체스터더비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그리고 17일 본머스전까지 내리 승리했다.
8경기 8승, 8경기 25득점.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 리그에선 5전 전승을 달리며 2위 에버턴을 승점 2점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 대표로 활약한 저메인 지나스는 “지금의 맨시티는 엄청나다. 꼭 캄누(바르셀로나 홈구장)에서의 바르셀로나를 보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 맨시티는 17일 홈에서 열린 본머스전에서 4-0 대승했다. 케빈 데 브라이너, 켈레치 이헤아나초, 라힘 스털링, 일카이 귄도간이 릴레이 득점했다. 사진(영국 맨체스터)=AFPBBNews=News1 |
맨시티의 강점은 본머스전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팔꿈치 가격에 대한 징계로 결장 중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공백은 신예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2경기 연속골로 메웠다. 이헤아나초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14개의 유효슛으로 10골을 집어넣는 놀라운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데 브라이너는 경기를 마친 뒤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오직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만이 데 브라이너의 위에 있다”는 극찬을 들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골이면 골, 어시스트면 어시스트, 거기에 경기 운영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지난시즌 몸값을 못한다는 비난을 들은 라힘 스털링은 이날 역습 상황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했다. 지난시즌 리그 31경기에서 6골을 넣은 그는 5경기 만에 그 절반인 3골을 넣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임 아래 리버풀 시절에 버금가는 임팩트를 발휘하고 있다.
↑ 킥 마스터 케빈 데 브라이너. 사진(영국 맨체스터)=AFPBBNews=News1 |
신입생 일카이 귄도간도 팀의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리그 데뷔전 데뷔골을 꽂았고, 레프트백 알렉산다르 콜라로프는 센터백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였으며, 또 다른 신입생 르로이 자네는 조커로 두기 아까운 퍼포먼스를 연일 펼치고 있다.
언젠가는 드러나겠으나 적어도 아직까지는 맨시티의 단점이랄만한 것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에디 하우 본머스 감독은 “맨시티는 매우 인상적인 팀”이라며 “최고의 팀과의 맞대결에서 우리의 학습 능력은 가속화된다”고 말했다.
현지시간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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