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프로복싱을 호령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 은퇴 이후 기량과 상업성의 조화에서 최고로 꼽히는 ‘카넬로’ 사울 알바레스(26·멕시코)가 3년 만의 슈퍼웰터급(-70kg) 타이틀전에 임한다.
■메이웨더에 패한 후 첫 슈퍼웰터급 타이틀전
카넬로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세계복싱기구(WBO) 슈퍼웰터급 정상에 도전한다. 챔피언 리암 스미스(28·영국)의 3차 방어전 상대로 낙점됐다.
메이웨더와의 2013년 9월14일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통합타이틀전에서 판정 0-2로 패한 후 1100일(만 3년4일) 만에 슈퍼웰터급 벨트를 노린다.
↑ 프로복싱 P4P 1위로 평가되는 ‘카넬로’ 사울 알바레스가 공개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미국 샌디에이고)=AFPBBNews=News1 |
■P4P 1위 카넬로…골로프킨 3위
세계 최대 복싱전적기록사이트 ‘복스렉’은 카넬로를 슈퍼웰터급 1위이자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P4P)’ 최강으로 평가한다. P4P는 ‘pound for pound’의 ‘똑같이’라는 뜻처럼 모든 선수가 같은 체중이라는 가정하에 기량의 우열을 따지는 개념이다.
플라이급(-52kg)부터 슈퍼웰터급까지 무려 8체급을 제패한 입지전적인 프로복서 ‘팩맨’ 매니 파퀴아오(38·필리핀)가 P4P 2위, 한국계 무패복서로 미들급(-72.5kg)을 통일한 게나디 골로프킨(34·카자흐스탄)이 3위에 올라있다.
‘AT&T 스타디움’은 미국에서 3번째로 큰 미식축구장이자 세계 최대 돔구장이다. 이런 장소에서 카넬로를 메인이벤트로 하는 행사가 열리는 것만 봐도 비즈니스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무패복서’ 스미스, 최근 KO로 8연승
WBO 챔프 수성을 꾀하는 스미스는 복스렉 슈퍼웰터급 랭킹 15위에 머물고 있으나 최근 3차례 WBO 타이틀전 포함 KO로만 8연승의 상승세가 인상적이다. 프로통산 24전 23승 1무의 ‘무패복서’이기도 하다. 카넬로 역시 49전 47승(33KO) 1무 1패로 메이웨더 외에는 진 적이 없다.
■카넬로 슈퍼웰터급 챔프→골로프킨과 대결↑
메이웨더-파퀴아오의 ‘세기의 대결’ 이후 프로복싱 최고 흥행카드로는 카넬로-골로프킨이 꼽힌다. WBC 미들급 챔피언을 카넬로가 사퇴하고 골로프킨이 정규챔프로 승격하면서 대진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골로프킨이 지난 10일 WBC 미들급 1차 방어에 성공한 데 이어 카넬로가 슈퍼웰터급 정상을 되찾는다면 인접한 두 체급 챔피언이 중간 지점인 -71
슈퍼라이트급(-63.5kg)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카넬로 측은 골로프킨과의 ‘미들급’ 대결을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골로프킨은 36전 36승 및 33KO라는 가공할 전적을 미들급에서만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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