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종합격투기(MMA) 역대 최고의 태권도 전문경력을 자랑하는 한국계 선수가 아시아에 첫선을 보인다.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는 10월16일 UFC 파이트 나이트 97이 열린다. 한국/태국계 미국인 제임스 문타스리(28)는 알렉스 모로노(26·미국)와 웰터급(-77kg) 경기를 치른다.
문타스리는 2004 범미주태권도연맹(PATU) 선수권대회 -84kg 동메달리스트이자 2007 범미주경기대회 -80kg 은메달리스트다. 미국이 속한 북미뿐 아니라 중남미까지 범위를 넓혀도 최정상급 태권도선수였다는 얘기다.
↑ 제임스 문타스리(오른쪽)가 UFC 193에서 발차기를 하고 있다. 문타스리는 범미주태권도연맹선수권 -84kg 동메달리스트이자 2007 범미주경기대회 -80kg 은메달리스트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MMA로는 UFC 파이트 나이트 97이 아시아 데뷔전이나 태권도 시절에는 혈연의 뿌리 중 하나인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2004년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개최한 청소년선수권 -78kg에 출전한 것이다.
UFC에서는 5전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트급 1승 2패 및 웰터급에서 1승 1패. 지면 연패이기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외모만 봐도 아시아계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문타스리와 달리 모로노는 백인우월주의자로 알려졌다. 같은 미국인이나 개인적인 감정이 충돌할 수도 있는 대진이다.
문타스리가 라이트급에서 웰터급에서 올라왔다면 모로노는 미들급(-84kg)에서도 뛰었다. UFC 전적은 1승이 전부이나 미국 단체 ‘레거시 FC’ 챔피언 출신으로 마이너 대회이긴 하지만 정상에 서본 적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 격투기매체 ‘파이트 매트릭스’는 11일 문타스리를 UFC 웰터급 74위로 평가했
한편 한국의 태권도 출신 MMA 선수로는 ‘로드 FC’ 소속 홍영기(32·압구정짐)가 대표적이다. 홍영기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세계태권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을 제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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