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웰터급(-77kg) 공식랭킹 2위 스테판 톰슨(33·미국)이 ‘스턴건’ 김동현(35·Team MAD)의 역량을 인정했다. 김동현은 UFC 입성 후 2번째 메인이벤트이자 유럽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SSE 아레나에서는 11월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99가 열린다. UFC 웰터급 10위 김동현은 12위 군나르 넬슨(27·아이슬란드)과 대결한다. 벨파스트는 영국 홈네이션스 중 하나인 북아일랜드의 수도다. 넬슨은 제2대 UFC 페더급(-66kg)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와 ‘스트레이트 블래스트 짐’ 동료.
UFC 아시아가 1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톰슨은 “김동현과 넬슨 모두 최상이라면 그래플링 공방이 예상된다”면서 “넬슨은 김동현의 주짓수와 레슬링에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전진압박에 맞설 준비는 필수”라고 조언했다.
김동현에 대해서도 “거의 1년 정도의 공백이 있었기에 실전 적응이 변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11월28일 UFC 파이트 나이트 79에서 1라운드 3분11초 만에 펀치 TKO승을 거둔 후 358일(만 11개월23일) 만의 경기임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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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FC 웰터급 2위 스테판 톰슨(가운데)이 한국 공개훈련에서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왼쪽), 라이트급 김동현B와 함께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리복 센티넬 IFC)=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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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대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48 코-메인이벤트에서 김동현을 펀치 TKO로 이긴 바 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제11대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4·미국)도 “김동현은 탄탄한 유도와 강한 타격의 소유자다. 무릎과 팔꿈치 공격에도 능하다”면서 “네이트 디아즈(31·미국) 등을 제압한 주짓수 실력도 뛰어난데 저평가되고 있다”고 호평했다. UFC 라이트급(-70kg) 4위 네이트 디아즈는 맥그리거와의 2차례 슈퍼파이트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우들리는 “넬슨도 힘이 강하고 종합격투기(MMA) 선수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도와 주짓수 능력을 지녔다”면서 승패 예측에 난색을 보였다. UFC 파이트 나이트 48 코-메인이벤트(2014년 8월23일)에서 1분1초 만에 김동현을 펀치 TKO로 이긴 바 있다.
김동현은 8월2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2에서 웰터급 8위 닐 매그니(29·미국)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7월13일 미국 전지훈련 도중 무릎 옆쪽 인대를 다치면서 출전이 무산됐다.
부산에서는 8월27일 UFC 공식 후원사 ‘리복’이 주관한 홍보행사가 열렸다.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동현은 팬 서비스 차원에서 역동적인 동작을 잇달아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김동현은 UFC 통산 16전 12승 3패 1무효. 웰터급에서만 10승을 거둔 역대 9번째 UFC 선수다.
미국 굴지의 종합격투기(MMA) 및 프로레슬링 담당 저널리스트는 6월29일 MK스포츠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UFC는 2월부터 김동현의 차기 상대를 물색했다. 재기를 노리는 전 챔피언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면서 “넬슨과의 대진은 2/4분기부터 본격 거론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넬슨은 UFC 8전 6승 2패. 지난 5월 8일 웰터급 15위 알베르트 투메노프(25·러시아)를 2라운드
투메노프는 2009·2013년 러시아군 주최 전국백병전대회 챔피언이자 러시아 카바르디노발카르공화국 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입상자다. 지난 2월14일 김동현에게 공개 도전하여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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