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윤진만 기자]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58)은 상하이와의 AFC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단판전’으로 규정했다.
지난달 23일 상하이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0-0 비긴 전북은 13일 열릴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 연장전에 돌입하지 않는 이상 반드시 승리해야 4강에 오른다. 굳이 설명을 보태지 않아도 ‘단판전’ 성격이 짙다.
12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상하이상강과 2016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은 “우린 홈에서 절대적으로 강하다. 적극적인 경기로 준비를 해서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며 홈 이점을 살려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 전북 최강희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
최 감독은 이어 “1차전 0-0 결과를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원정에서 패하지 않은 게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상하이의 빠른 역습에 주의하되 우리도 모험적인 경기로 승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완벽한 승리를 위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칠 작은 실수 하나까지 경계했다. “상대에 실점하면 쫓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선제골을 넣으면 우리 경기를 할 수 있다”며 “큰 경기에선 조그만 실수가 경기 흐름을 좌우한다. 실수를 안하는 팀, 집중력이 높은 팀이 이길 확률이 높다”고 했다.
전북은 10일 2-2로 비긴 전남드래곤즈와의 K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주전급 선수들인 권순태 김보경 이재성 등을 아꼈다. 이호 박원재는 부상 결장했고, 이동국 김신욱은 계획적으로 교체로 30분가량 뛰었다. 베스트 일레븐 중 절반 이상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체력을 아꼈다.
최 감독은 “이호는 안타깝게 내일 경기에 나올 수 없다. 다른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 분위기가 좋다.
주장 권순태는 “AFC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많이 치러왔다. 이번 경기는 저희에게 더 중요하다. 선수단 모두가 이 한 경기를 위해 준비했다. 홈에서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통해 4강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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