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윤진만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이기형 감독대행은 모처럼 맞이한 승리에도 들뜬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1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0라운드에서 전반 30분 조병국이 선제골을 넣을 때까지만 해도 펄쩍 뛰며 기뻐하는 이 대행은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하지만 승리는 승리. 칭찬은 곁들였다. “경기 전 우리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선수들에게 한 발 더 뛰어주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다리 경련이 일어난 것에 대해선 칭찬하고 싶다. 앞으로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걸을 보여줘 좋게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 인천 이기형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선제골을 넣은 최고참 조병국에 대해 “‘태클해주고 한발 더 뛰면 어린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돼 없는 것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위기를 벗어나는데 앞장서 달라고 했는데 오늘 골까지 넣어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미소 지었다.
경기 전 이 대행은 서울전 포함 정규리그 막바지 5경기에서 3승 2무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슬며시 내보였다. 그 전적이라면 1부 잔류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1승을 챙겼으니 이제 상주 포항 수원삼성 울산을 상대로 2승 2무를 거두면 목표치를 채운다. 김도훈 전 감독 경질 후 지휘봉을 잡은 이 대행은 “방심하지 않고,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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