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가 지난 등판의 부진을 만회했다. LA에인절스 최지만은 대타로 타석에 등장, 볼넷을 골랐다.
다르빗슈는 10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 2/3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고무적인 내용이었다.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4이닝 7피안타 5자책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 에인절스를 상대로 9개의 삼진을 뺏으며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가 날카롭게 꽂혔다. 여기에 커터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 다르빗슈 유는 10일(한국시간) 에인절스를 상대로 6 2/3이닝 1실점 호투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1-1로 동점을 내준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가며 압도적인 투구에도 승리투수 요건을 놓쳤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맷 부시가 2사 3루 역전 위기에서 젯 밴디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패전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텍시스는 8회초 아드리안 벨트레의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다시 2-1로 앞섰고, 이 점수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부시는 8회에도 등판,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승리투수 자격을 챙겼다. 샘 다이슨이 9회를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미치 모어랜드는 4회와 7회 2루타 2개를 비롯, 3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가 엘비스 앤드루스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팀의 첫 득점을 냈다.
이날 승리로 텍사스는 시즌 84승 58패를 기록, 같은 날 시카고 컵스에 패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9.5게임 차로 밀어냈다. 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12로 줄었다.
이날 경기는 승리 이외에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다르빗슈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직 변화구의 구위에 대한 느낌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 거 같다"며 다르빗슈가 아직 복귀 후 예전 구위를 되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지난 등판에서도 투구에 대한 느낌은 더 좋아졌다. 패스트볼 커맨드, 변화구에 대한 커맨드, 체력적인 느낌 등 모든 면에서 계속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계속해서 선발 등판을 하면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다르빗슈의 존재가 주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텍사스 주전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는 이날 8회말 핸서 알베르토로 대수비 교체됐다. 레인저스 구단은 햄스트링 염좌 부상으로 인한 교체라고
에인절스는 9회말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를 불러들이지 못하며 경기를 패했다. 최지만은 이어진 2사 1루 제프리 마르테를 대신해 대타 출전, 다이슨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1루 출루 이후 닉 버스와 대주자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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