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영국공영방송 비비시(BBC)는 지난 1일 흥미로운 팬 조사를 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끝마친 시점 ‘잉글랜드/스코틀랜드 클럽 팬들은 선발 스쿼드에 얼마나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10만여 팬이 응답했다.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11개의 포지션중 어느 포지션에 만족(Sorted)하고 불만족(Needed)하는지 일일이 표시했다. 예컨대 오른쪽 미드필더 포지션이 기대를 충족했다면 만족, 골키퍼의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불만족을 클릭했다.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조사 결과는 흥미롭다.
![]() |
↑ 토트넘 팬들은 현 스퍼스 베스트일레븐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반면 리버풀은…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손흥민 소속팀으로 국내 축구팬에게도 익숙한 토트넘 홋스퍼가 가장 만족도 높은 팀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꼴(약 89%)로 ‘만족’을 택했다. BBC는 “19개 클럽 팬들은 75% 미만의 만족도를 보인 포지션이 적어도 하나씩을 선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모든 포지션이 최소 80%를 넘겼다. 90%를 넘는 포지션도 6곳이나 있다”고 적었다. 골키퍼와 포백은 평균 93%를 기록, 수비진에 대한 팬들의 신뢰가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토트넘에 이어 만족도 높은 클럽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약 87%) 첼시(약 86%) 미들즈브러(약 84%) 맨체스터시티(약 83%)순이었다. 맨유는 57%를 기록한 라이트백 포지션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레프트백(95%) 최전방 공격수(94%) 왼쪽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94%) 등 다른 포지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첼시팬은 라이트백, 아스널(7위·약 83%)팬은 레프트백과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 보강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 |
↑ 이미지=BBC 화면 캡쳐 |
2000년대 이전 잉글랜드 최고 명문으로 명성을 떨친 리버풀은 32개 클럽 중 28위에 머물렀다. 대략 72%의 팬만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만족도를 깎아먹은 포지션은 레프트백이다. 100명 중 7명만이 그 포지션에 뛰는 선수가 괜찮다고 생각했다. 7%는 모든 클럽,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골키퍼(62%) 두 번째 센터백(67%) 중앙 미드필더 중 한 곳(66%)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BBC는 “전체 평균 만족도는 81%였다. 대부분의 팬들이 자신의 팀 스쿼드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걸 방증한다”고 밝혔다.
○ BBC 팬 스쿼드 만족도 조사 결과 TOP 8
1.토트넘 홋스퍼 2.맨체스터유나이티드 3.첼시
○신뢰왕 TOP 3
1.맨유 골키퍼(98.5%|다비드 데 헤아) 2.왓포드 스리백 중 왼쪽 수비수(97.3%|미겔 브리토스) 3.맨시티 왼쪽 미드필더(96%|다비드 실바/라힘 스털링)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