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위기가 기회로 바뀌었다. LG 트윈스가 선발진 연쇄이탈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 밖 긍정적 반전으로 대처 중이다. 5강 경쟁의 동력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주 좋지 않은 한 주를 보냈던 LG. 더 고민스러웠던 것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은 선발 마운드 상황이었다. 데이비드 허프의 갑작스러운 부상이탈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토종에이스 우규민마저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임찬규 역시 확실한 필승카드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외인에이스 헨리 소사도 끝모를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류제국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믿을맨 카드가 없었다.
설상가상의 상황이 계속 벌어지며 사면초가에 몰렸던 LG. 그러나 마운드에서 반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시작은 베테랑 중 베테랑 봉중근. 그는 6일 경기 임시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크지 않았던 기대를 통쾌하게 날린 의미 있던 호투. 비록 승리투수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봉중근의 호투는 팀의 연패탈출의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했다.
↑ 봉중근(사진)이 선발로 나서 반전의 호투를 펼친 가운데 전날 류제국도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위기에 빠졌던 LG 마운드가 기운을 얻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우완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국가대표팀에도 희망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지난 5일 선임된 김인식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표팀 감독은 우완투수 부족과 관련해 류제국을 지목하며 새롭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에 화답하는 내용을 보여줬다.
위기상황에 직면했던 LG 선발마운드가 오히려 이틀 연속 반전의 피칭을 펼친 것이다. LG는 올 시즌 유달리 선발투수진의 상황에 따라 팀 성적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안정적인 시기는 치고올라갔지만 지난주같이 좋지 않은 시기에는 팀 전체가 크게 가라앉았다. 이번주 또한 전망은 어두웠다. 주축선수들의 부상 이탈 소식이 계속 전해지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확률이 높았다.
그러나 연이틀 반전이 만들어지며 기세가 바뀌었다. 봉중근의 호투는 올드 야구팬들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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