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 6일 문학 SK전 0-1로 뒤진 8회말. KIA는 4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9회초 마지막 반격을 대비해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한 승부수였다. 결과적으로 스코어는 0-1에서 0-2가 됐다. 최정의 무심 타격이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잇단 투수 교체는 KIA 불펜의 다양한 옵션을 뜻하기도 한다.
김기태 감독은 불펜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이대진 코치와 유동훈 코치도 고개를 끄덕인다. 자원이 넉넉해졌다. 심동섭, 윤석민, 김진우가 차례로 합류했다. 그리고 이들의 활약상도 빼어나다.
김진우는 2경기에 나가 1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지난 4일 광주 롯데전에는 2이닝 퍼펙트로 44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심동섭도 복귀 이후 평균자책점 제로(3⅓이닝 무실점)다. 홀드도 4개를 쌓았다. 돌아온 윤석민 역시 3경기 1홀 1세이브 2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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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KIA 감독(왼쪽)과 마무리투수 임창용. 사진=MK스포츠 DB |
마운드 전체의 운용에도 숨통이 튼다. KIA는 1~3선발이 고정이다. 양현종, 헥터, 지크가 한 자리씩을 차지하고 있다. 4,5선발은 유동적이다. 고효준, 김윤동, 홍건희, 김진우가 상황에 따라 선발진과 불펜을 오간다. 김 감독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라고 흐뭇해했다.
KIA는 8월 이후 14승 14패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적어도 기나긴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미끄러지진 않고 있다. 1년 전과는 분명 다르다. 젊은 선수들도 성장했다. 각 포지션의 사정도 나아졌다. 마운드, 특히 불펜이 그렇다.
이 코치는 “(이름값 있는 이들이 가세해)불펜의 무게가 달라졌다. 투수들이 자신감도 갖고 있다. 구위가 좋은 선수 위주로 경기에 나간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윤석민이 1이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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