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나의 가장 큰 목표는 팀의 승리다.” 에릭 해커(NC)는 개인의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위한다고 했다. 그의 시즌 18번째 경기에도 그렇게 해야 한다.
NC는 지난 주말 SK에 연이어 덜미가 잡혔다. 무려 19실점(7-10 패/4-9 패)을 했다. 이틀 연속 선발진이 버티지 못했다. 구창모(3일 2⅔이닝 3실점)와 이재학(4일 2이닝 5실점)은 조기 강판했다. 2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이튿날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금강도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1달 전만 해도 두산을 제치고 1위까지 올랐던 NC다. 이젠 정규시즌 우승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두산과 승차는 7.5경기다. 29경기가 남았지만 간극을 좁히기가 쉽지 않다.
NC는 오히려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넥센이 2경기차로 쫓아왔다. 신경이 쓰인다. 지난 5월 19일 2위에 오른 뒤 한 번도 그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자칫 연패에 허덕일지 모른다. 6일 경기마저 내줄 경우 3연패다.
↑ 에릭 해커는 6일 마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다. 그에겐 이겨야 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 가운데 ‘에이스’ 해커가 팀을 위해 나선다. 현재 NC의 최고 카드다. 해커는 8월 중순 이후 에이스다웠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 무엇보다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29⅔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0.61에 불과했다. 이닝을 최대한 소화하면서 실점은 최소화했다.
해커의 시즌 패전 경험은 2번. 그 중 1패를 지난 8월 7일 대전 한화전(5이닝 5실점 2자책)에서 기록했다. 1이닝 4탈삼진의 진기록을 세웠지만 무더기 실책에 고개 숙였다. 그는 18일 후 재대결에서 8이닝 1실점으로 깨끗이 설욕했다. 탈삼진 7개는 복귀 이후 최다.
그 장소인 마산구장에서 해커는 다시 한화를 상대한다. 그는 독수리 사냥꾼이기도
팀은 승리가 필요하다. 해커의 승리 선물은 NC의 숨통을 트여줄 터. 또한, 개인에게도 값진 선물이다. 12승 2패의 해커가 1승 추가 시 더스틴 니퍼트(18승 3패·두산)와 함께 승률 공동 1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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