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 킥복싱 전설 임치빈(37·KBS N 해설위원)이 K-1 몰락 후 세계최고대회로 자리매김한 ‘글로리’의 페더급(-65kg) 챔피언 가능성을 재차 타진한다. 임치빈 위원은 글로리 공식랭킹 8위에 올라있다.
미국 뉴저지주 트렌턴의 선내셔널뱅크센터에서는 9일(현지시간) 글로리 33이 열린다. 3차례 K-1 MAX(-70kg) 한국대회 우승에 빛나는 임치빈 위원은 페더급 도전자 결정 4강 토너먼트에 참가한다. 글로리 26에서 역시 타이틀전 참가자 선출 준결승에서 나섰다가 탈락한 이후 278일(만 9개월3일) 만의 실전이다.
이번 글로리 페더급 도전자 결정 토너먼트에서 임치빈 위원의 4강 상대는 맷 엠브리(27·캐나다)다. 세계무에타이평의회(WMC) -63.5kg 북미 챔피언을 지냈다. 현재 세계복싱평의회(WBC) 무에타이 -63.5kg 랭킹 17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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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치빈 KBS N 해설위원이 ‘글로리 33’의 페더급 도전자 결정 4강 토너먼트에 참여하고자 인천국제공항을 통하여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임치빈 제공 |
글로리 33 참가를 위해 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한 임치빈 위원은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WMC와 WBC 무에타이 경력만 봐도 무시할 수 없는 선수다. 프로필에는 178cm로 기재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180cm이라는 신장도 부담스럽다. 게다가 팔과 다리도 긴 체형이다. 나 역시 175cm로 -65kg에서는 큰 편인지라 신체조건의 열세가 낯설다”면서 “이를 극복하고자 스탠스를 수시로 바꾸는 스위치 연습을 많이 했다. 직전 경기에서는 나도 모르게 한 방을 노리다 보니 힘이 많이 들어갔다. 오랜만의 경기라 긴장되나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장기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격투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KBS N과 글로리의 계약이 끝나 이번 대회를 볼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방송사 관계자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소속 해설자를 출전시킬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
‘KBS N 스포츠’는 8월29일 임치빈 위원의 체육관을 방문하여 인터뷰 및 촬영을 진행하는 등 글로리 33 홍보를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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