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불펜은 두산 베어스의 가장 큰 고민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15로 LG트윈스와 공동 5위에 해당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 중인 전력에는 맞지 않아 보였다.
두산은 올 시즌 투타에 걸쳐 완벽한 모습이었다. ‘판타스틱4’로 불리는 선발진은 올 시즌 두산 상승세의 큰 힘이다. 더스틴 니퍼트는 18승3패 평균자책점 2.91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유희관이 15승, 마이클 보우덴과 장원준도 14승을 거두고 있다. 다승 부문 1~4위가 모두 두산 투수. 프로야구 최초로 15승 투수 4명 배출을 눈앞에 뒀다.
타선의 면모도 화려하다. 올 시즌 김재환과 박건우, 오재일의 실력이 만개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까지 가세하며 기존 민병헌, 양의지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김재환이 33홈런으로 팀 토종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닉 에반스(23개) 오재일(20개)이 뒤를 잇고, 양의지(18개) 박건우(17개) 민병헌(15개)도 두자릿수 이상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정재훈.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천군만마가 가세했다. 바로 예비역 홍상삼이다. 지난 3일 경찰청에서 전역한 홍상삼은 다음날인 4일 잠실 삼성전에 등판해 1⅔이닝을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강률이 가래톳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와 같은 활약이었다. 여기에 오는 21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이용찬의 가세도 기대되는 요소다. 이용찬은 군 입대 전까지만 하더라도 뒷문지기로 활약한 투수다.
더욱 기대되는 부분은 정재훈의 복귀다. 정재훈은 가을야구에 맞춰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정재훈은 1년 만에 롯데에서 돌아와 46경기에서 1승5패 2세이브 23홀드로 평균자책 3.27을 기록하며 불펜투수 중 가장 안정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두산이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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