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종합] `리치 힐 역투` 다저스, SF와 2경기 차 유지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유지했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5-1로 승리했다. 시즌 75승 60패. 샌디에이고는 56승 79패를 기록했다.
선발 리치 힐의 호투가 빛났다. 지난 콜로라도 원정에서 손가락 물집이 악화되면서 등판을 취소했던 그는 이날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이적 후 치른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 리치 힐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가운데와 검지, 두 손가락에 생긴 물집으로 커브와 투심 패스트볼 구사에 애를 먹었던 그는 이를 딛고 일어섰다. 주무기인 커브가 예리하게 들어가며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공략했다.
1회 첫 타자 루이스 사르디나스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이어진 2사 2루에서 얀헤르비스 솔라테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체이스 어틀리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2회부터 5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 아담 로살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트래비스 얀코스키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대기록까지 바라봤지만, 6회 2사 이후 알렉세이 라미레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6회까지 89개 공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막은 것으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7회 등판한 조 블랜튼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1사 1, 2루에서 대타 알렉스 디커슨의 뜬공 타구를 2루수 어틀리가 어렵게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8회 케이시 피엔, 9회 켄리 잰슨이 등판했다.
다저스 타선은 4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코리 시거의 안타를 시작으로 저스틴 터너,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야스마니 그랜달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순식간에 4-0을 만들었다.
이날 다저스 타선에는 긍정적인 일들이 많았다. 지난 8월 30일 콜로라도 원정 도중 사구 개를 맞은 이후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시거는 손목 통증을 딛고 안타 2개를 때리며 타격감이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5회에도 좌익수 방면으로 강하게 밀어친 타구가 좌익수 정면에 걸렸다.
앞선 2회와 4회 연달아 안타를 치고도 병살타에 잡혔던 조시 레딕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 직접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이자 이적 후 첫 3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루이스 포르도모는 6이닝 9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샌디에이고는 8회 사르디나스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와 이어진 2사 2루에서 나온 윌 마이어스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내며 영패를 면했다. 마이어스의 안타에 앞서 라미레즈가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좌익수 하위 켄드릭이 끝까지 쫓아가 잡으면서 대량 득점 기회를 놓쳤다.

↑ 조시 레딕은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도 시카고 컵스를 3-2로 꺾고 지구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6이닝 5피인타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4승을 올림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2.51로 낮추며 사이영상 수상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브랜든 벨트는 팀이 2-1로 앞선 6회 안타로 출루한 이후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려 연속 도루로 3루까지 훔친 뒤 상대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의 폭투로 홈을 밟으며 홀로 득점을 만들었다.
컵스 선발 아리에타는 마운드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5회 직접 안타를 때려 타점을 만드는 등 투타에서 활약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이틀 연속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발목을 잡았다. PNC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선 1사 만루 올랜도 아르시아가 펠리페 리베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트려 한 점을 앞서갔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매니 피나가 2타점 좌전 안타, 키언 브록스턴이 바뀐 투수 케빈 마르테를 상대로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 도망갔다.
피츠버그는 8회말 공격에서 스탈링 마르테의 홈런과 1사 1, 2루에서 대타 존 제이소의 1타점 중전 안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9회초 등판한 페프 로크가 다시 한 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 중부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진출을 노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에 8-3으로 이겼다. 선발 트레버 바우어는 1회 3점을 내준 이후 9회 1아웃까지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마이애미 선발 호세 페르난데스는 5 2/3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8패를 기록했다. 같은 팀의 스즈키 이치로는 안타 2개를 추가, 통산 안타 기록을 3015개로 늘렸다.

↑ 매디슨 범가너는 컵스를 상대로 시즌 14승을 거뒀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4일 메이저리그 결과
샌프란시스코 3-2 컵스(승: 매디슨 범가너, 패: 제이크 아리에타, 세: 산티아고 카시야)
휴스턴 4-12 텍사스(승: 데릭 홀랜드, 패: 조 머스그로브)
세인트루이스 1-9 신시내티(승: 댄 스트레일리, 패: 하이메 가르시아)
토론토 5-7 탬파베이(승: 블레이크 스넬, 패: 마르코 에스트라다, 세: 알렉스 콜롬)
애틀란타 6-4 필라델피아(연장 10회, 승: 제드 브래들리, 패: 에두브레이 라모스, 세: 마우리시오 카브레라)
밀워키 7-4 피츠버그(승: 카를로스 토레스, 패: 네프탈리 펠리즈, 세: 타일러 손버그)
양키스 0-2 볼티모어(승: 케빈 가우스먼, 패: CC 사바시아, 세: 잭 브리튼)
화이트삭스 3-11 미네소타(승: 헥터 산티아고, 패: 제임스 쉴즈)
마이애미 3-8 클리블랜드(승: 트레버 바우어, 패: 호세 페르난데스)
워싱턴 1-3 메츠(승: 로버트 그젤맨, 패: 태너 로악, 세: 쥬리스 파밀리아)
디트로이트 2-5 캔자스시티(승: 요다노 벤추라, 패: 마이클 펄머, 세: 웨이드 데이비스)
애리조나 9-4 콜로라도(승: 브레이든 쉬플리, 패: 타일러 챗우드)
보스턴 11-2 오클랜드(승: 릭 포르셀로, 패: 다니엘 멩덴)
에인절스 10-3 시애틀(승: 타일러 스캑스, 패: 타이후안 워커)
샌디에이고 1-5 다저스(승: 리치 힐, 패: 루이스 페르도모)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